매력적인 직장인의 글로벌 매너 노트 3
코로나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변했다. 기본적으로 매너란 사회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라는 시대변화에 따른 매너 또한 변하기 마련이다.해외출장도 국제회의도 요즘은 다 화상으로 바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전 세계를 아무런 안전장치 그러니까 위생 등에 대한 걱정이 없이 외국을 다녔던 날들이 한 여름밤의 꿈만 같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에 맞는 변화된 글로벌 매너 노트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1. 온라인 화상회의 이것만 기억하자 5P
요즘 줌 미팅 등 온라인 화상회의 요청건수가 많이 늘었다. 화상으로 하다 보니 실제 만남 시보다 간과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몇 주 전 화상회의 시,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는 업무 파트너가 집에서 해외에서 외출복이 아닌 편한 차림으로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다. 1:1 미팅이었고, 친한 관계여서 서로 양해가 되었으나, 상대가 옷차림에 대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회사였기에 정장 차림의 내 모습이 오히려 실례가 되진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에 참고할 사항을 5P로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a. 시스템 사전점검 Pre-test
화상회의 시 보통 링크를 통해 초대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전에 링크 확인, 마이크, 영상 등을 확인하도록 한다.
b. 장소 선정 Place
장소는 상식적인 곳으로 선정하되, 배경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곳들은 피하도록 한다. 카페 등 공공장소보다는 회사에서는 회의실, 집에서는 서재 등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무난하다.
특히, 어린아이 소리나 반려동물들, 핸드폰 소리 등 방해될 수 있는 소음이 차단 가능한 곳을 선정한다.
c. 깔끔하고 명확한 발표 준비 Presentation
사실 온라인 화상회의에서는 청중들의 집중을 받기가 실제 미팅에서보다 힘들기 마련이다. 이에 내용들이 너무 난해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을 할 경우에는 미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자료는 사전에 깔끔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시간을 벗어나지 않도록 준비하도록 한다.
d. 의상 선정 Pick your clothes carefully
공식석상에서 얘기할 경우 슈트 등 포멀한 의상이 좋을 것이나, 일반적인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만약 재택근무라는 것이라는 가정이라면 다소 포멀한 정장보다는 다소 캐주얼하고 편한 옷차림이 서로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슈트, 원피스보다는 여름이라면 니트, 셔츠 등을 활용하여 드레스 업이 아닌 드레스 다운이 필요하다.
e. 화상회의 시 늦지 않기 Puntuality
정확한 시간 확인하여 늦지 않도록 한다. 최근 미국 측과 줌 미팅에 호스트가 나타나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 발생되었다. 실제 미팅에서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줌 미팅의 경우에도 늦는 것에 대해서는 excuse가 없다.
2. 코로나 시대의 인사법
Physical distaned, but emotionally connected 신체적 접촉은 삼가되, 마음은 가깝게
대부분 첫 대면 시 악수를 청하나, 요즘에는 그러기에는 매우 껄끄러운 상황이다. 미팅 시에는 악수보다 가벼운 목례와 인사말로 "코로나로 악수도 못하고 이거 참 안타깝네요." 정도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인사말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해외에서는 상황에 따라 혹은 관계에 따라 다양한 인사법이 있다. 물론 국가에 따라 문화나 관습에 따라 상이하겠으나, 우리와 같이 비즈니스 상 첫 대면 시에는 악수, 조금 더 가까운 관계가 되면 허그, 그리고 특히 친근한 사이이거나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활발한) 비쥬(볼 키스) 등으로 친밀도를 표현하나, 아쉽게도 어떻게 보면 슬프게도 이 모든 것들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현재 WHO(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손을 흔들거나, 목례, 몸을 굽히는 우리식의 인사법 등을 권장하고 있으니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참고하도록 한다.
3. 대면미팅 시 준비사항
대면미팅은 최대한 자제하지만, 어쩔 수 없는 미팅을 주최해야 하는 경우 장소에 손소독제를 준비하거나, 방문자에 손을 씻을 장소를 안내하도록 한다. 마스크 또한 비치하도록 하고, 미팅 장소도 넓은 장소 혹은 넓은 테이블을 준비하여 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음료 등도 서로 따라주는 것보다는 각자 서비스하는 등 서로 손을 간접적으로라도 닿는 것을 최대한 삼간다. 사실 한국에서 하는 외국인들과의 회의 또한 민감해야 하는 부분이다. 외국인들의 경우 자국이 아니기에 본인 스스로가 더욱 경각심을 갖게 마련이다. 최근 한 친구는 지인이 임신을 하여 더욱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보다 타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미국의 작가이자 에티켓의 권위자인 에밀리 포스트는 이런 얘기를 했다.
Manners are a sensitive awareness of the feelings of others. If you have that awareness, you have good manners, no matter what fork you use.
매너란 타인의 감정에 대한 세심한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그리고 이러한 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포크를 사용할지 잘 모른다 치더라도, 좋은 매너를 가진 것이다.
우리 세대는 그 어떠한 때보다 더욱 힘든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일수록 시대에 걸맞은 매너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신체적 접촉을 피하는 것, 마음은 가까이하는 것, 곧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매너이고, 그 배려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