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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명서재 May 08. 2019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박혜란, 나무를심는사람들

독서모임 나눔 한줄평 : 기승전 유전?!

2019. 4. 10(수) 독서모임 나눔

모임 중 한마디 : 기승전 유전

내가 한 챕터 요약 중심,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흔들리는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세상에서 제일 운 좋은 엄마
에필로그 이제야 바다를 발견하셨어요?

여성학자가 쓴 한국 여성에 대한 이야기
70년대 여성이 교육받은 건 민주적, 이상적 내용이었으나 정작 현실 속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은 늘 현모양처가 되어라 였다. 사회가 원하는 건 현모양처,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홈스윗홈'을 부르짖었다. 아파트의 시대가 되면서 자녀 수는 줄었고 학군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잘 살아보자'는 기치 하에 물질, 돈에 집착, 외화벌이도 시작되었다.
오직 가난 벗어나기에 집중한 나머지 정신적인 성장은 채 따라가지 못했다. 산업화되면서 남성의 능력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 여성의 능력 즉 현모는 아이들 얼마나 잘 키우냐고 판단되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명문대에 보내느냐의 여부로 결정되었다. 사회 경제적인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해 학벌이 점점 중요해졌고 일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공부를 언제 시키느냐가 논란이 되었다. 외국에서 들여온 학습 적기의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왜곡되어 공부를 해야할 시기를 점점 앞당겼다. 처음에는 고등학교부터 입시경쟁이 본격화되었지만 점차 중학교, 초등학교, 유아기까지 내려왔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자기 인생을 포기한다는 것과 동의어로 받아들였다. 우리 부모 세대에는 희생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녀들이 보상해줄 것이므로. 어머니 세대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자녀관을 답습하였다. 어머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우리 어머니들은 할머니와 모습은 같지만 자녀에게 더 많은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사교육비로. 지금의 엄마들은 어떤가? 친정어머니처럼 안 살거야 하면서도 다를 게 뭐가 있을까?

<<<<<<<<<<<< 여기서 잠깐!
방금 고구마를 하나 다 삼킨 것처럼 답답한 마음이 든다면,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ndofpacific&logNo=221511033965&redirect=Dlog

연재를 마치며 '덧'
​​​​​<언니가 동생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20년> 마지막 글은 연재 기념으로, 비공개로 전환하지...
blog.naver.com

오소희 작가의 <언니가 동생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20년> 출간 예정입니다.
오소희 작가가 퇴고중이시랍니다.
위에 박혜란 작가의 글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덧붙여!
그럼 어떻게 하냐고? 앞으로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사냐고? 하는 오소희 작가의 답이 들어있습니다.
이상 책 광고였습니다. ㅎㅎ >>>>>>>>>>>>>>>>

다시 책 내용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나도 커가는 것을 느낌다.
내가 해주었던 말과 위로를 아이가 커가면서 나에게 그대로 돌려준다.
실패를 자주 겪어보지 않았던 작가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생에서 50대에 처음 좌절을 느꼈다.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다고 느꼈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듯이 남의 아픔을 위로했던 방법 속에 깔려 있는 이기심, 폭력성에 새삼 끔직했다.
작가의 고백이 정말 진솔하게 들렸다.
그리고 책 속 한 문장을 꼽아 보라면, (어느 페이지인지 모르겠다.)
나는 친정어머니가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키웠을 뿐이라는 내용. 문장은 다르다. 내 기억 속 내용이라.

나는 여기에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박혜란 작가의 어머니가 대단한 사람이시고, 대대로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집안이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하셨는데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운이 좋으신 이유는 박혜란 작가 부모님을 잘 만나셨기 때문이라고 본다.
내가 받은 만큼 줄 수 있다.

믿음이란 뭘까?
아이에 대한 믿음은 나로부터 오는 것일텐데.
엄마 스스로를 믿으면, 아이도 믿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엄마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믿나?
부모에게 받았던 신뢰감이 대물림된다. 어쩔 수 없이 기본 셋팅은 부모가 준 것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받은 게 별로 없다면?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건 자기의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생긴다고 본다.
이승욱 선생님이 스스로 대단, 대견하다고 여겼던 적이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힘들었을 때 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딱 천일만 108배? 절하고 공부하시는 걸 해보자고 다짐하셨고 정말 천일 동안 하셨다고 한다.
천일을 하셨는데 어떻게 스스로를 불신하겠는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본 사람은 자연스레 조금씩 믿음이 생기고
부모가 자기 통제가 된다면 아이도 스스로 조절할 것이라고 믿을 거다.
엄마 아빠가 불안하니까 자꾸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간섭하게 된다.

박혜란 작가의 육아팁

아이에게 엄마가 모르는 걸 가르쳐달라고 하셨다.
엄마도 모르니까 네가 엄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청
아이 스스로 사전 찾아 보게끔하고 엄마가 책을 보면서 지적 자극을 주었다.
형제들 우열을 가리지 않고 각 아이마다 장점을 봐주었다.
군대에 꼭 가야 한다는 게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을 공감해주었다.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사촌, 이웃들과 관계를 잘 맺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맛있는 간식, 원할 때 대화, 엄마와 함께 한 시간
큰 아들이 입시 스트레스에 이야기하기 원할 때 새벽 2, 3시까지 대화 나누었다.
엄마가 공부했고 일했다.

박기복 작가의 자녀교육팁

자녀의 적성을 엄마가 찾아줄 수는 없다.
스스로 찾게 도와준다.
10, 20대에 필요한 것은 덕질, 그게 전문가로 만든다.
레고가 망했다 살아난 게 어른 덕질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직업이 아니라 직무 중심의 시대다.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꼭 직업으로 연결시키지 말고 좋아하는 걸 즐기게끔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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