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내려놔요.

by 읽고쓰는편

집구석구석을 보면 쓸모는 없지만 먼지와 추억이 쌓인 물건들이 많다.

버리자니 아쉽고 아깝고, 가지고 있자니 별 필요가 없는 그런 것들.

추억이라는 이름표가 붙거나, 기념이라는 포장이 되어있는 것은 도통 버리기가 쉽지 않다.


어디 그것뿐인가.

저렇게 추억이나 기념을 위한 물건이면 그나마 괜찮다.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하고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에 가까운 것이 너무 많다.


이런 물건을 이고 지고 사는 것은 공간 차지 말고도 문제가 많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것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물건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미 지나가버리고 되돌릴 수 없는 것들에 얼마나 많은 마음을 쓰고 있는가.

내려놓고 떠나보낸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알면서

어찌나 끈질기게 부여잡고 있는지.


행복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라고 하지 않던가.

물건이건 마음이건 내려놓고 비워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어지러운 곳에 아무리 좋은 물건을 가져다 놓아도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처럼

어지러운 마음속에 아무리 행복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내려놓고 비우자.



빈 공간과 텅 빈 마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두자.




[나만의 비우는 방법]


1. 가만히 들여다보기

고민되는 물건은 일단 가만히 들여다보며

진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2. 차분하게 골라내기

과거회상에 잠기지 말고

현재의 내가 차분하게 골라내자.


3. 굳건히 균형 잡기

갑자기 텅 비어버린 공간에 흔들리지 말고 균형을 잡자.

안 그러면 텅 빈 공간을 다시 채우고 싶은 충동이 올라와서

쓸데없는 것들로 그 공간이 가득 차 버릴지 모른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