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이 보내는 작은 신호

by 읽고쓰는스캇

지난주, 오른팔 통증으로 조금 불편함을 겪었다

큰 고생은 아니었다. 그저 저릿하는 정도였다. 순간순간 근육이 갑자기 뭉치는 느낌이었다. 내가 통증을 크게 느낄 때는 퇴근 후 운전대를 잡을 때이다. 하루는 어깨, 또 하루는 손목,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손바닥이 아팠다. 근육이 순간적으로 뭉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바닥에 통증을 느낄 때, "내가 너무 한쪽에만 의존해서 사용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니 내 하루는 거의 9:1 비율로 오른손에 의존해 있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플라스틱 컵에 얼음을 담을 때, 디저트를 만들 때에도 늘 오른손이 중심이었다. 카페 마감할 때에도 행주를 빨 때에도 오른손을 주로 많이 쓴다. 왼손은 그저 행주 구석을 잡는 정도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을 잡을 때, 컴퓨터 마우스를 쥘 때, 모두 오른손을 사용 중이다. 직장인이던 시절에서는 이 정도로 한쪽만 쓰지 않았던 거 같다. 회사 다닐 때에는 펜 태블릿을 사용하게 되면서 통증이 있어도 그리 크지 않았다.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오른손이 아무래도 편안하다 보니 어느새 생활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오른팔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오래 쓰던 마우스를 내려놓고 트랙볼 마우스로 바꿨다. 트랙볼 마우스라서 조금은 답답하고 마우스 포인터가 부정확할 때가 많지만 오른손 사용을 줄이는 게 목표다. 만약 트랙볼 마우스를 써서 통증이 줄지 않으면, 펜 태블릿을 꺼내 쓰거나, 아예 왼손으로 마우스를 잡을 생각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의도적으로 왼손에 쥐고, 사소한 동작부터 왼손을 훈련시키려 한다. 카페에서, 집에서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심히 혹사했던 오른팔에 이제라도 숨을 주고, 통증을 줄여보려고 한다.


결론은 단순하다. 오른손에만 짐을 지우지 말 것, 오른손의 짐을 왼손에도 부여하고, 어색하더라도 사용해 볼 것.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두 손의 균형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한쪽에만 무리해서 통증으로 멈추는 것보단 양손으로 잘 분배해야겠다. 혹시 당신도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고 있지 않나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애니 명작, <강철의 연금술사>와 얽힌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