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형 에어프라이기가 있으니 내가, 아니 우리 부부가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많이 늘었다.
용기와 시간 그리고 재료만 있다면, 뭐든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오늘 만든 건 어렵지도 않고, 큰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집 근처 마트에서 고구마를 사 와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물기를 적당히 닦아주고, 적당한 두께로 썰어 오븐 팬에 가지러니 올려두었다.
180도에서 20분 정도 구워주자, 집 안에 은은하게 고구마 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서 집 안의 온도도 상승하는 기분이다.
오븐 때문에 조금 더워지긴 했지만 냄새를 맡으니 슬슬 배고픔이 찾아왔다.
20분 뒤, 오븐에서 팬을 꺼내니 달콤한 향과 함께 구워진 고구마가 완성됐다.
맛이 궁금해서 따뜻할 때 한 입 베어 물자, 맛은 고구마인데 식감은 군밤 느낌이 들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했다.
마트에서 사 온 고구마를 다 만들다 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집 안을 돌아다니다가 고구마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한 입씩 집어먹기 시작했다.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든든한 간식이 하나 완성된 것이다.
집에 에어프라이기가 있다면, 이 방법을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한다.
고구마 손질 10분, 굽는 데 20분 그리고 뒷정리까지 10분. 넉넉하게 잡아도 1시간 이면 충분히 맛있고 간단한 간식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내일 내 아침은 오늘 구운 이 고구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