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케혀 Jul 24. 2019

그건 니 생각이고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많은 일과 고민들 속에 정답이 존재하고 어느 누군가가 그 정답을 알려 주면 좋겠지만 우리의 삶에서 결코 그런 일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정답이고 반드시 이처럼 해야 한다며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거리를 두고 이 것이 정말 옳은 길일까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쥐약에 가깝다.) 몇 해 전 여러 명의 유명 멘토가 생겨났고 전염병이 퍼지듯이 멘토가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멘토는 멘토일 뿐, 멘토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 일부는 참고 가능하겠지만 멘토가 들려주는 모든 것을 우리의 삶에 대입할 수는 없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한테는 맞는 방법이 나 자신과는 맞지 않을 수가 있고 그가 처한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에 대해 자기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세상에 없고 가족이라 한들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장애물이 되는 것은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 일 경우가 많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그리고 무언가 미래는 불투명 하지만 무언가에 매진하고 싶을 때 우리가 예전의 직장을 잃고 금전적으로 허덕이며 때로는 후회하며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무한히 걱정하는 존재들이 우리를 갈팡질팡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진부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지만 우리는 남이 아닌 우리의 선택을 믿어야 하고 직접 하는 선택의 양을 늘려나가야 한다. 그 선택으로 인하여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만이다. 보통 책임의 무게에 짓눌려 남의 결정에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남의 결정에 따랐다고 한 들 그들이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는 노릇이다. 인생이라는 긴 항해를 떠난 우리는 배의 방향타를 남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등의 작품을 쓴 장강명 작가는 말한다.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라고. 




<그건 니 생각이고>


https://youtu.be/U4nToho9Ot8



이 길이 내 길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반복) 


이 길이 내 길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내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니가 나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걔네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면 니가 걔네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잖아 아니잖아 어 어 

아니잖아 어 어 


그냥 니 갈 길 가 

이 사람 저 사람 이러쿵 저러쿵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해도 

상관 말고 그냥 니 갈 길 가 


미주알 고주알 친절히 설명을 

조곤 조곤 조곤 조곤 조곤 조곤 해도 

못 알아들으면 이렇게 말해버려


그건 니 생각이고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알았어 알았어 뭔 말인지 알겠지마는

그건 니 생각이고 

니 생각이고 

니 생각이고 




작가의 이전글 좋은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