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by 회색달

혼자 있을 때면

네가 해줬던 말들이

조용히 내 귓가에 맴돌아.


“오늘 어땠어?”

“힘들었지?”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때는

그냥 흘려들었는데

지금은

그 말들이 하루 끝마다

조용히 내 어깨에 내려앉아.


네 목소리는 없고

대답도 없는데

나는 아직

그 말들에 기대 살아.

방 안이 조용한 날이면

괜히 혼잣말이 많아져.


대답할 사람 없는 줄 알면서도

자꾸 말을 걸게 돼.


“오늘은 좀 괜찮았어.”

“근데, 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나, 아직도 그 말이 좋아.”


누구한테 들려줄 것도 아닌데

그냥,

너한테 말하는 것처럼

작게 읊조려보는 거야.


아직도

내 하루 끝을

네 말이 감싸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따뜻한 말은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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