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휘어지는자리
계속해서
어디론가
나아가야만 한다고 믿었다
그렇게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정작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어딘지도
모르게 되었다
숨 고를 틈 없이
달리기만 했던 날들
그러다
문득 멈춰 섰을 때야
비로소 들렸다
바닥에서 느껴지는 발끝의 감촉과
바람의 방향,
그리고
내 안에서 아주 조용히
흐르고 있던 마음의 소리가.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