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딪히며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누가 내 하루를
끝까지 지켜줄 사람이 있을까요?
괜히 웃어보고
괜히 힘내 보려 애써도
지쳤는데도
겉으로는 티 내지 못하고
눈을 감아도
내일이 벌써 두렵기만 해
다 알면서도 괜찮은 척
되풀이하게 되고
그러니까
저, 딱 오늘만
잘할 겁니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