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의 四季 -여름. '소양의 불빛-
짙푸른 청색 옷을 입은 서쪽하늘이강물과 맞닿아 숨을 쉬더니어느새 소양 2교를 지나강을 따라 달려간다.밤낮 쉬지 않았던 매미의 울음은파도처럼 번져시간마저 태워버리고,오늘의 붉은 석양은뜨거운 계절의 심장을 드러낸다.강물에 드리운가로등 불빛 몇 개는여름의 마지막 숨처럼희미하게 흔들리더니언제나 그랬듯남김없이 불태우고는어둠 속으로 조용히 가라앉는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