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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확신의

by 회색달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 때, 나는 2~3초 사이에 마음이 멈췄다. ‘되겠지’라는 막연한 희망만 품은 체,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참석한 문장수업에서의 이은대 작가는 달랐다.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하겠다’라는 다짐의 순간 2~3초 동안 마음속에서 선언하는 ‘하겠다’가 소원의 시작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진짜 노력이라는 것이다.


단순했지만, 머릿속에서 쉽게 잊히지 않았다. 나는 그동안 많은 소원을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루어지길 바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거나 실행하지 않은 일들. 그 막연함 속에서 나는 늘 불안했고, 내 마음의 힘을 스스로 제한했다. 그러나 ‘하겠다’라는 자기 확신 하나로 시작하면, 작은 행동이라도 의미가 생길 수 있다. 소원이 단순한 바람에서 실제로 향하는 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메시지도 비슷했다. 특별한 소재가 없어도 된다. 평범한 하루, 작은 사건,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글은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반복이다. 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과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 확신은 조금씩 굳건해진다. 내가 느끼고, 기록하고, 다시 돌아보는 그 과정이 자기 확신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명확히 말하고, 행동은 꾸준히 반복하며, 마음은 자신을 믿는 것. 이 세 가지가 서로 맞물릴 때 비로소 삶과 글 모두 쌓인다.
평범한 순간과 작은 결심, 짧은 생각들이 모여 삶을 이루고, 글을 만든다.


나는 그동안 일상 속에서 사소한 순간들을 놓치고 지나쳤던 것을 깨달았다. 오늘 느낀 감정, 작은 결심,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서 내 삶의 근거가 되고, 글의 재료가 된다. ‘되겠지’에서 ‘하겠다’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마음가짐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 삶의 태도를 바꾸는 작은 전환이다. 매일 반복되는 결심과 행동 속에서 나만의 확신이 생긴다. 그리고 그 확신이 쌓이면,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별똥별처럼 짧은 순간, 그러나 강력한 자기 확신이 소원을 현실로 만드는 시작이다.

나는 이제 소원을 빌 때, 잠시 머뭇거리지 않고 마음속으로 말한다. ‘하겠다.’ 짧지만 분명한 이 선언이 내 삶과 글의 방향을 만든다. 행동을 이어가면서, 기록하고 돌아보면서, 나는 조금씩 나 자신을 믿는 힘을 배운다. 결국 자기 확신은 소원 그 자체이며, 그것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진짜 삶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강의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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