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한 짐 놓고 쉬어가는데나무는 기어코 수척한 몸을 흔들어바람에 낙엽 한 장 얹어 보낸다.고요 속놓았다, 붙잡았던 마음도 흘러가고.나는,단지 흐르는 것만 인정하기로 했다.계절에 이별을 고하는 마음이었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