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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이별

by 회색달
구름도 한 짐 놓고 쉬어가는데
나무는 기어코 수척한 몸을 흔들어
바람에 낙엽 한 장 얹어 보낸다.

고요 속
놓았다, 붙잡았던 마음도 흘러가고.

나는,
단지 흐르는 것만 인정하기로 했다.

계절에 이별을 고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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