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강물에 등을 기대는 저녁,바람은 식은 노을을 입에 물어 나른다.늘 천천히 지는 빛,돌아보면 어느새 산 너머.어쩌면 나도 그렇겠다.지고 동안 아직은 밝다고 믿는 것.강물은 여전히 흐른다.내일 저 빛이 돌아올 것을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