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는 동안

by 회색달
석양이 강물에 등을 기대는 저녁,
바람은 식은 노을을 입에 물어 나른다.

늘 천천히 지는 빛,
돌아보면 어느새 산 너머.

어쩌면 나도 그렇겠다.
지고 동안 아직은 밝다고 믿는 것.

강물은 여전히 흐른다.
내일 저 빛이 돌아올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무풍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