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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자리

by 회색달

바닥 위로

별이 흩어졌다


누군가는

그저 떨어진 잎이라 말했지만


가을이 남긴 것들은

결국 빛이었다


낮에만 머무는 별,

햇살 아래 반짝이다가


저물녘이 오면

그 빛을 하늘에 건네는.


밤이 되면

자리에는 별이 뜬다


오늘의 잎이

내일의 별이 되며

세상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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