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마지막 물감을 쏟아붓고조용히 먼 길을 떠났다.노란 잎 몇 장이 인사를 했고바람이 가을을 불러 잡았다.잘 가. 그리고 다음엔내년에 조금 일찍그리고 늦게 갔으면 좋겠다.너의 시간으로내가 충분히 가득해질 수 있도록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