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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by 회색달
가을은 마지막 물감을 쏟아붓고
조용히 먼 길을 떠났다.

노란 잎 몇 장이 인사를 했고
바람이 가을을 불러 잡았다.

잘 가. 그리고 다음엔
내년에 조금 일찍
그리고 늦게 갔으면 좋겠다.

너의 시간으로
내가 충분히 가득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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