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다
밤하늘에 무언가를 쏟았다.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냥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이 넘쳐서
위로 쏟아진 거다.
한 번 쏟고 나니까
하늘에 길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걸
각자 무어라 불렀지만,
나한테는
너로 이어진 흔적이었다.
그 뒤로
별 하나씩,
내 마음에도 쌓였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