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공부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by 회색달

2025년 12월, 7년 전의 글을 다시 꺼내 읽었다. 돈에 관한 글이었다. 방대한 분량이었다. 다 읽는 데에만 한 참 걸렸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인생을 단번에 바꿔주지는 않았다. 갑자기 부자가 되지도 않았고, 돈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돈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의 나는 돈이 없어서 불안했고, 돈이 생기면 또 잃을까 봐 불안했다. 지금의 나는 돈이 많든 적든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그 차이는 크다.


7년 전의 나는 “얼마를 벌어야 하지?”를 고민했지만, 지금의 나는 “이 선택이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가?” 를 먼저 묻는다. 그 질문 덕분에 하지 않아도 될 과소비를 걸렀고, 돌아보면 그 ‘안 한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지금 돈이 없어서, 아니면 너무 조급해서 무언가를 붙잡고 싶다면 이 말은 꼭 해주고 싶다. 돈은 당신을 증명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의 부족함이 당신의 실패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건 얼마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느냐다. 돈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돈을 잘 쓰기 위함이 아니라 인생을 덜 흔들리며 살기 위한 준비였다.


7년 전의 나에게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이 말만은 꼭 남기고 싶다. '부자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돈 때문에 나를 잃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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