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이는 밤

by 회색달


밤을 서며

문득 그날이 떠올라


뺨 흐르는 별빛을 훔쳤다.


​엄마 언제 오냐는 물음에

나는

하늘을 먼저 보았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밤이 깊어

동생이 하늘을 가리키며

엄마 저기 계신다 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도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나는, 별빛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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