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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달리 Jan 24. 2024

마음속 나무를 심는 일

글 쓰기기의 의미


어제 부로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정식 입문 되었습니다.  5년째 무한 반복한 일. 모니터 앞에서, 때로는 스마트폰의 액정을 쉼 없이 두들기며 이루어낸 성과였습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일도 아니었습니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직장을 다니면서 글을 쓴다는 건 늘 시간 부족한 일. 새벽까지 해결되지 않는 마침표 하나 때문에 밤을 새운 적도 많았습니다.


이미 발을 들인 이상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 마는 성격 탓도 있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주어진 환경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과정까지 오기까지,  많이 넘어졌습니다. 다시 일어나 걸었고 또 넘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알았늡니다. 양 무릎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요.

어디선가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니 당장의 위로를 위해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과 소비. 유흥과 향락에 빠져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길의 끝은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만 하던 내가 변할 수 있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남들과의 비교에서 시작된 열등감과 패배감 덕분이었습니다.



이 열등감을 스스로에게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 어제를 실패한 나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걸어가는 나를 위한 방법을 찾는 것.

 

그건 별 것 아닌 일에서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 이 두 가지 덕분에 이제는 넘어져도 금방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옆에 넘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손을 내밀어 줄 수도 있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에게 미래를 그려볼 도화지를 선물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모든 건 글을 읽고 쓴 결과였죠.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잘 살아냈으니, 내일은 얼마나 더 잘 걸어갈 수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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