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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달리 Jul 01. 2024

아침의 기도

오늘이라는 삶은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나의 침대는

내 한 몸 누우면 가득이지만

내 방 창문은

하늘보다는 회색 벽과 더 가깝지만

눈이 또렷이 보이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매일 아침 눈을 뜰 수 있다는 사실과

신은 나에게

오늘이라는 삶을

매일 다시 살아볼 기회까지 주었으니

이쯤 되면 나도 나쁘지 않다.






* 대학 시절 과제 중 ' 서사의 흐름대로 글을 쓰고 메시지를 만들어 보라'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기존 살던 아파트에서 방 한 칸이 전부 인 곳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사람이 사는데 환경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글입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택 한 그곳에서 가만히 앉아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마음 정리 할 수 있도록 만든 글이었습니다.  (2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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