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111p>
점심시간 짬을 내어 책을 폈습니다. 문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쓰기는 나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적여졌습니다.
수필 한 편의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삶을 다시 사는 기분'이 들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 땐 또 재미있는 삶은 없을까, 하고 소제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하루, 이틀. 수많은 날들의 반복 끝에 오늘까지 이어진 나의 글 쓰기.
오늘 아침 계획 문서를 작성 중에 이런 말이 생각 습니다. 모든 글은 철저히 독자 위주로 써야 한다는 말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결하게 써야 한다는 말을.
사실 책 쓰기 수업에서 수 백, 수천번은 들었을 말이었지만 요즘 그 말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중입니다.
내가 쓰는 글, 문서 한 장에 사람들의 생각, 가야 하는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까지.
덕분에 귀찮더라도 간결하지만 어떻게 써야 듣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쉬울까 하는 고민을 첫 번째로 둡니다.
그리고 다시 수정과 수정의 반복. 마치 한 편의 글을 완성하듯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이제는 지금 내가 매일 쓰는 문서들이 한 편 한 편이 소중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더욱 애착을 가지고 쓰게 됩니다.
막상 내 글을 쓰지 못하느라 서운하던 차에,
그동안 직장인으로서의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다는 위로를 나에게 하고 싶어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