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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다 빛을 쬐다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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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달
Sep 13. 2024
산다는 건
안갯속 희미한 길을
혼자 걸어가는 시간이다.
걷기 좋게 깔끔히 포장된
,
넓고 밝은 빛 비치는
남들과 함께 걷는 길이 아닌
자욱한 안개에 파묻혀
누구 하나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는 그런 길 위에서
계절의 시간과
지구의 불편함을 온전히 느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를 쉬지 않는 자는
이미 산다는 걸
안갯속 희미한 길을
혼자, 걸어야 함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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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달라지는 중
저자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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