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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다 빛을 쬐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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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달
Dec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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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배경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상태. 계절은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배경만으로도 충분한 상태.
따뜻 한 겨울, 눈이 잔뜩 내린 들판, 혼자 오롯이 서 있는 나무. 공간 속의 나.
그 꿈같은 순간을 눈 만 감아도 떠올릴 수 있도록,
나의 계절을 자꾸만 비워낸다. 배경엔 후에 내가 좋아하는 존재로 채우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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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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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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