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오늘이라는 삶은 처음

by 회색달

이마가 넓어야 미인이라길래

눈 썹을 몽땅 뽑고 나니,

내 얼굴 보고

사람들은 비웃었다.


성공을 쫓기 위해

다른 이들의 등 뒤를 쫓다

뒤돌아 보니,

나는 제 자리 걸음.


내 겉치장은

몇 벌의 옷, 신발 몇 켤레뿐.


분명,

무언가를 쫓고 있었건만

어디로, 왜 달려가고 있는지조차 잊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벽에 내 얼굴을 그린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웃었다.

다들 미소 하나씩 가지고 갔다.


나는, 이곳에서

떠나는 등 만 보고 있지만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눈 썹을 억지로 그려 넣지 않은

미완성 때문이고


지금, 나의 삶이 아름다운 건,

미완성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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