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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달리 Feb 09. 2024

발자국

오늘이라는 삶은 처음

밤사이 눈 내린 이른 새벽,

바쁜 출근길 재촉하

횡단보도 앞에 섰다가

나란히 찍힌

발 자국 두 개를 봤다.


제 자리에 서 있다

서로 손 잡고 걸어간 걸까.


세상 처음으로 내디딘 용기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푹 푹 발 빠지는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나는,

다음 사람을 위해

새 발자국을 남길 용기가  있는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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