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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달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끝은 알 수는 없지만

길 위에서의 만남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바람과 햇 볕이

나를 감싸는 순간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걸음이 무거워질 때

어깨가 무거워질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는 숙이지 말자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내가 숨을 쉬며

유한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발자국이 궁금해

뒤돌아 보지 말자.


앞으로 내디딜

발 밑을 보자.


길은 그렇게 걷는 것이다.


모든 사실을 저절로 배우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걷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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