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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위에 마주친 얼굴이 많습니다.
도로를 깨끗하게 청소 중인 미회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 하는 사람, 등굣길 가방을 고쳐 매는 중학생, 승강장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 오늘을 깨우는 아침 해까지.
매일 이 같은 장면이 반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일도 없이 평범하게.
불행과 행복의 차이를 구분 지을 때 단어 하나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보다 한 뼘 더 자란 내일이라는 말속의 '더'와 '잘'.
어느 정도의 욕망이 있어야만 의미 있는 삶, 긍정적이고 성장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도 그랬고, 오늘과 내일도 시간이
아침에 만났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듯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회사와 학교에서 칭찬받 을 수 있는 말 일 테지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애쓰는 것은 중요합니다. 욕망도 중요합니다.
단 욕심내지 않고, 글자 하나에 속박되지 않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