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을 걷는데
봄이 보여줬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혼자 일찍, 높게 피었다고
봄은 아니라고.
높은 나무에 핀 꽃도,
그늘 아래 핀 꽃도
다 같이 피어 있으므로
지금이 봄이라고.
봄은 함께 피우는 것이라고.
그러니, 너도
너만의 꽃을 피워보지 않겠느냐고.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