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배우는 자세라면
쓰기는 배운 것을 내 것으로
축적시키는 과정이다.
작가는 독자를 거쳐 완성되며,
자신을 진화시키기를
멈추지 않는 존재다.
지난 4월 1일부터 자기 계발과 가족이라는 주제로 공저 출간을 위해 초고 작업 중입니다.
처음엔 수월 할 것 같았지만 쓰다 보니 두 단어 사이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답답함에 도서관에 앉아 [150년 하버드의 글쓰기 비법]을 읽는 중 책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작가란, 자신의 경험을 독자에게 제안 (오레오 쓰기의 마지막 단계) 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존재다.
가족에 관하여 누가 쉽게 쓸 수 있을까요.
미안하고 고맙고 때로는 원망스럽기까지 한 존재가 가족 일 텐데, 나의 분신과도 같은 글에 담는다는 건, 어쩌면 기껏 아문 상처에 칼을 대어 휘젓는 것과 같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잘못 아물면 흉터가 됩니다. 마음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글을 썼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에게 도움 됐으면 합니다. 그것이 스승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작가의 소명 일 테니.
바람이 세게 붑니다. 마음속 가라앉아있던 퀘퀘묵은 먼지도 날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