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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시들지만
향기를 남깁니다.
어느덧 5월의 중순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벚꽃이 만개한 덕분에 봄을 만끽했건만, 이제는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를 감상할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장미 역시 시들 것입니다. 꽃 들 사이로 바쁘게 날아다니는 벌과 새들은 다른 꽃을 찾아 떠날 것이고, 사람들의 관심도 멀어지겠지요.
모든 꽃이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을 뽐낸 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민들레는 바람에 계절을 알리고, 벚꽃은 봄인데도 사람에게 하얀 꽃 눈을 선물하며, 장미는 시들어가면서도 마지막까지 향기를 남깁니다.
자연에는 실패도, 성공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시간이 부족했다고, 바람을, 햇 볕을 장소를 탓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당신의 도전과 삶 역시 노력하느라 흘린 땀 냄새를 사랑했으면 합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장미는 시들어 갈수록 그윽한 향기를 남기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