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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행복하기 위해 핀 것이 아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다.
오직 피는 일이 그의 역할이므로
그 자리에서 핀 것뿐이다.
꽃을 바라보고 기쁜 이유는
내 마음이 기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를 위해서도
무엇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태어났으므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역할이고 책임이다.
이쯤 하면
이유야 충분하지 않은가
내가 살아갈 이유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