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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니 Nov 25. 2020

3. 이혼 변호사 찾아 삼만 리 (2) 변호사 비용 등

수십 번의 전화 상담 및 방문 상담

안녕하세요. 레니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날씨가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 글에 몇 분께서 '정말 필요한 글이다'라는 댓글을 남겨 주셔서, 회사에서 일하는 내내 얼른 다음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건조하게 써 나가게 되는 이 글의 내용이 '필요하다'라고 여겨지고, 도움이 된다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는 이혼의 당사자이고 제 주변에서는 저만 홀로 당사자였는데, 같은 고초를 겪고 있는 분들을 눈으로 확인하니 저에게도 큰 위안과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변호사 비용 등 상담 후기 관련 내용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혼 변호사 비용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변호사 비용은

"착수금  + 성공보수"

로 구성됩니다. 수금은 이혼 변호사와 계약 시 바로 지급하는 금액이고, 성공보수는 소송이 종료된 후, 이혼으로 인해 취득한 경제적 가액의 일정 비율을 보수로 변호사에게 지급하는 금액입니다.




제가 상담한 범위 내에서 비용 규모를 말씀드리면,


착수금 : 330만 원 ~ 660만 원 사이 (보통 500~550만 원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임)

성공보수 : 3%~10% 사이 (5% 정도가 보통으로 보이며, 15% 등 높은 경우도 있어 보임)




정도입니다. 큰 차이는 없으나 대부분 이렇습니다.


착수금이 이보다 높은 경우엔, 과도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재산이 아주 많아서 소송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꺼이 비싼 변호사를 쓰시는 경우엔 얼마든지 지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재산 및 소득 수준이 일반적인 정도이며, 재산 분쟁 관계가 극히 복잡하여 대단한 소송 전략 구사가 필요한 소송이 아니라면, 굳이 시세보다 훨씬 더 비싼 변호사를 선임할 이유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제가 지난 글에서는 미처 생각을 못해서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변호사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재정적 상황에 놓인 분의 경우, 일정한 소득 요건(차상위 등)을 충족하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성공보수의 경우, 이혼 변호사를 찾아 헤맬 때보다는 계약서를 작성할 때 더 유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음 글에서 상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성공보수가 10% 이상인 것은 과도해 보입니다. 5% 정도로도 충분히 은 선택지를 가지고 변호사와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를 제시하는 곳도 꽤나 많았습니다. 또한, 제가 모든 곳과 계약해서 법률서비스의 질을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상담 단계에서는 성공보수가 높다고 해서 더 존중하며 상세히 질문해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최종 변호사 선택




여러 상담을 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한 명의 변호사님과 이혼소송 대리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변호사 중에서 한 변호사로 마음이 쏠려서, 그 변호사와 계약서상 구체적 사항들을 이야기하며 계약서를 진행해 나가다가도, 이상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마음을 바꾸어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임대차 계약 체결 등을 제외하고는 이혼 소송을 할 때 난생처음으로 계약서를 체결해 보는 분들도 계실 테고, 그런 경우라면 계약이라는 행위 자체가 너무도 생소하여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혼 소송을 맡기겠다고 정하고 나서는 이견을 제기하면 안 될 것 같고, 더욱이 '변호사'란 존재 자체가 낯설기에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계약 체결 전마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변호사라면, 기나긴 소송 과정 내내 소통 문제가 발생것입니다. 계약 전에 오히려 이야기를 나눠보며 충분히 소통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최종 변호사를 선택할 때, 저는 적절한 착수금과 성공보수 수준을 가진 선택지를 추리고, 그중에서 저에게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여 상담을 하며 '향후 소통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쪽을 선택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혼 변호사와 계약서 작성 시 주의할 점을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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