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 사고의 중요성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제목 자체가 암시하듯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운에 속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이 운으로 얻은 결과를 자신의 실력으로 과신합니다. 운이 무엇인지, 확률적 사고란 무엇인지 모르고 더 나아가 모른다는 사실 또한 모릅니다. 스스로 틀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확률적 사고를 하기 어려움을 인정해야 합니다.
확률적 사고의 간단한 예시입니다. 동전 던지기로 점심 내기에서 이겼을 때 사실 감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률적으로 절반의 값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확률적 사고는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결과를 고려합니다.
시장이 70%의 확률로 상승하고 30%의 확률로 하락할 것이라고 합시다. 어느 쪽에 돈을 걸어야 할까요? 정답은 '아직 모른다'입니다. 만약 상승 시 1% 오르지만 하락 시 10% 떨어진다면, 기댓값은 -2.3%이므로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핵심은 가능성과 규모를 모두 고려하는 것입니다.
특히 결과가 비대칭적일 경우 이를 간과하기 쉽습니다. 1,000번 중 999번은 1달러를 얻지만 단 한 번의 실패로 10,000달러를 잃는 게임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보겠지만 이런 위험은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확률적 사고를 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과감함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 특성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같은 특성을 가졌지만 실패한 훨씬 더 많은 사람은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눈에는 성공한 사례만 보이기 때문에 실패한 수많은 사례는 고려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보이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보이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요한 숨겨진 정보는 표본의 전체 규모입니다. 모집단이 클수록 성공 사례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고, 이러한 케이스가 살아남아 우리 눈에 띄게 됩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이는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일어나지 않은 결과(대체 역사)도 고려해야 합니다.
행운에 속지 마라에서 수학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사고의 도구 역할에 있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특히 확률을 다룰 때, 정확한 수치 계산보다 질적인 사고 과정이 중요합니다.
현실 세계는 교과서 수학 문제나 주사위 게임과 달리 경우의 수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습니다. 공학, 과학, 금융 분야의 공식도 여러 가정을 바탕으로 만든 근사 모델이며, 이를 절대적 진리처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현실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계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정교한 수학적 모델을 과신하다 파산한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의 사례를 기억합시다.
인간의 인지 시스템은 귀납적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우리 뇌는 무작위적이고 연결되지 않은 정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논리, 인과관계를 발견하면 정보를 훨씬 효율적으로 기억하고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패턴을 추출하고 일반화하여 기억해야 할 정보량을 줄입니다.
이렇게 개인마다 고유하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은 고유한 사전 확률, 선입견을 형성합니다. 이것이 같은 현상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른 해석과 결론에 도달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인지적 특성을 인식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적 사고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