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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Jun 21. 2017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 도시숲 면적은 ‘꼴찌’


| 황사 마스크가 패션이 되는 시대 

초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탁한 공기의 주범, 미세먼지와 오존 때문이죠.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지수를 안내하거나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된 점도 예전과 다른 모습인데요. 대기오염 물질이 천식, 우울증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전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도시 숲은 꼴찌 수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도심 내 차량 제한 등의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숲’ 조성만큼 탁월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에스프레소 한 잔 분량인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숲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내 녹지는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수도권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전국 평균 9.91㎡에 못 미치는 꼴찌 수준이죠.   


| 수도권 거주민들에게 절실한 녹색의 주거공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 거주민들에게 ‘그린 라이프’란 남의 얘기처럼 들리는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자연친화적 공간을 강조한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고 지상에 테마정원이나 산책로, 텃밭 등을 조성하는 등 조경에 공을 들인 아파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 쾌적함의 절정, 녹지공간 낀 아파트, 집값 상승은 덤 

하지만 시민들에겐 문화공간과 휴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진짜 ‘숲’이 필요하죠. 집 앞에 숲이 있다면 주거환경이 매우 쾌적할 뿐만 아니라 탁월한 조망권으로 인해 집값이 오르는 긍정적 외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구 및 업무 밀집도가 높은 서울은 녹지공간이 매우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숲이나 공원 옆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죠.


| 도심 속 진짜 숲, 희소성이 집의 가치를 올린다!

실제로 대형 숲세권을 갖춘 아파트들은 희소가치를 앞세워 지역 최고가로 거래되는 추세입니다. 일례로 서울숲을 낀 명품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성수동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 218.58㎡는 지난 5월 성동구 내 최고 매매가격인 4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도 산이나 공원에 인접한 단지들은 선호도가 높습니다. 지난 해 10월 경기 북부권최대 규모인 추동공원 부지에 공급된 e편한세상 추동공원 1차는 1,561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계약 1주일만에 모두 완판됐고요. 올 6월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2차의 경우도 1∙2회 1순위 청약에서 2,679가구(특별공급 제외)에 2만91명이 지원해 조기 완판된 1차 못지 않은 인기를 보였는데요. 여기엔 사회호와 세계정원가든(가칭)과 인접해 조망권이 우수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다 보니 풍부한 녹지와 인접한 아파트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국내 최대규모의 도시공원으로 개발되는 용산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6월말 분양될 예정이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총 43층으로 한강과 용산공원의 아름다운 조망을 사시사철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같은 달 수락산과 인접한 장암지구에서 공급되는 ‘장암더샵’도 숲세권 단지입니다. 1급수 생태하천으로 꾸며질 동막천이 단지 안으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가 산책로가 되는 그린 프리미엄의 끝판왕이죠. 7월 대전 유성구에서 선보이는 ‘반석더샵’도 지족산과 매봉산, 안샘수변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자연친화적 주거지인데요. 반석역이 도보권이고 반석초, 외삼중 등을 비롯해 학원가가 인접해 학군수요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 ‘숲’ 선호는 해외에서도 공공연한 일

이러한 숲세권 선호현상은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의 맨하튼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들은 센트럴파크 주변에 위치하죠. 올해 센트럴파크 남쪽 카네기홀 인근에 70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텐데요. 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 가격은 약 2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억8,000억여원에 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지역 가치 상승을 이끄는 그린 프리미엄

이처럼 삭막한 도심 속에서도 주거 쾌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숲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유로운 삶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로망이 된 듯한데요. 탁월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숲세권이 수요를 견인하고 나아가 지역의 가치까지 상승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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