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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Jun 27. 2017

대기업 회장님들이 한남동에 몰리는 이유

명당 프리미엄 시대


| 집 구경하는데 나침반을 가져간다고?

중개업자 A씨는 몇 달 전 뜻밖의 일을 겪었습니다. 집을 보러 온 고객이 나침반으로 현관이 북쪽으로 나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더니 집 안을 둘러보지도 않은 채 나와버린 것입니다. 황당한 사건의 원인은 다름아닌 ‘풍수지리’. 이 고객은 “풍수에 반하는 집을 구하면 사업에 안 좋을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며 사정을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이 고객처럼 집의 위치나 구조, 인테리어까지 풍수지리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면서 아파트시장에 풍수지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 ‘웰빙’ 풍수지리가 뜬다

최근 풍수지리 열풍은 웰빙 기조와도 맞물려 더욱 거세진 상황입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의 문제는 웰빙을 추구하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통풍, 일조, 기압 등이 원활한 지역, 이른바 명당에 살면 심신이 안정되고 나아가 업무효율도 높아진다고 하죠.  


| 풍수지리의 기본은 ‘배산임수’

그렇다면 어떤 곳이 풍수지리 상 명당일까요? 산을 등지고 앞으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지역이 풍수지리적으로 최고로 꼽힙니다. 뒤(북쪽)의 산은 바람을 막아 주고 집으로 들어오는 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집 앞(남쪽)의 물은 산으로부터 흘러나온 땅 기운을 모으기 때문에 재물이 들어온다고 하죠.


| 풍수지리로 본 서울 최고 명당은 ‘용산’

따라서 서울 최고의 명당은 남산을 뒤에 두고 한강을 마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하는 용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용산 한남동에는 최태원 SK회장, 구본무 LG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거주하고 있어 풍수지리의 영향을 간과할 수만 없다고 보여집니다. 대기업들의 연이은 입성으로 용산은 그 가치를 입증하는데요. 연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준공, 현대자동차 복합단지 개발이 계획돼 있지요.

또 한강로 일대 초고층 마천루 개발도 용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요인입니다. 용산2,3구역의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은 연내 입주 완료 예정이고요. 용산4구역에선 6월말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분양되는데요. 국내 최대 도심공원인 용산민족공원과 인접해 주거환경이 매우 쾌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광교, 판교가 잘 나가는 이유 있었네~

한편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배산임수형 도시를 찾는다면 광교와 판교를 들 수 있습니다. 판교도 용산과 마찬가지로 기업인과 유명 인사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인데요. 특히 고급 단독주택들이 위치한 운중동 일대는 뒤로 청계산과 금토산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운중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입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교에서도 풍수상 길지에 위치한 아파트의 청약성적은 우수한 편입니다. 일례로 작년 12월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청약 당시 평균 2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 단지는 광교산과 원천저수지를 품은 대표적 배산임수형이자 물을 얻는 금계포란(金鷄抱卵, 금계가 알을 품고 후손의 영광을 위해 부화를 기다린다)형 입지를 갖췄죠.


| 천혜의 명당‘계룡산’ 품은 도시, 대전과 세종

풍수지리 상 국내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진 지역은 계룡산이라고 합니다. 풍수지리에서는 기(氣)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다가 최종적으로 혈(穴)이 맺힌 ‘중핵’을 최고의 명당이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이 중핵이 계룡산이고 지역적으로는 대전시, 세종시, 공주시, 논산시가 해당됩니다. 계룡산과 인접한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선 포스코 건설이 오는 7월 ‘반석더샵’을 분양하는데요. 단지 남쪽으로 반석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어서 높은 인기가 예상됩니다. 


| ’이왕이면 명당’ 부동산 가치 높이는 풍수의 힘 

실제 풍수지리 상 명당 지역은 입지 조건만으로도 일반 아파트보다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전국 최고가 주택 10곳 가운데 7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소재 주택이었고요. ‘풍수와 부동산 가치의 상관적 해석(2012년, 충북대학교)’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주시 산남동과 성화동의 경우, 풍수지리가 더 좋은 곳일수록 공동주택 공시지가, 공시가격 및 실거래가 높게 형성이 됐습니다.


| 길지에 살어리랏다! 수요 늘며 미래가치도 상승세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풍수지리는 이제 집 선택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급부상하는 추세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학적인 입증을 떠나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길지의 의미가 담긴 풍수지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는데요. 길지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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