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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Mar 14. 2017

호수가 있는 도시 이야기…수도권 신도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 강, 호수, 바다는 물론 주거지 인근에 근린공원이라도 있는 곳이라면 부동산의 가치도 달라지죠. 해외에서는 호수가 있는 도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곤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산, 강, 호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와 달리 인공적으로 호수를 조성하기도 하고 댐 건설로 대규모 호수가 생기기도 하죠. 이유야 어떻든 이들 지역은 대부분 쾌적한 환경도 갖춥니다. 또한 조망권까지 갖춘다면 탄탄한 수요로 인해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강원 춘천시는 의암댐 건설로 생긴 의암호로 인해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고 잘 알려진 도시 입니다. 호암호 주변에서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소재지이면서 경춘선,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수도권 접근성까지 갖춰 춘천은 강원도에서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곳입니다. 춘천시는 620만원으로 강원도 평균(525만원) 보다 3.3㎡당 약 100만원 가량 높고 차순위 인 원주시(545만원) 보다 75만원 비쌉니다.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보죠.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을 대표해오는 대규모 주거지인 1기 신도시들이 있습니다. 분당(성남), 일산(고양), 평촌(안양), 중동(부천), 산본(군포) 등 5개 지역이죠. 이들 가운데 호수가 있는 곳은 일산, 중동 등입니다. 이중 일산 장항동 일원에 위치한 호수(30만㎡)는 인공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로 조성 당시 동양최대규모를 자랑했었습니다. 현재 고양시뿐만 아니라 서울, 김포 등 수도권 서북권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매년 꽃박람회가 열리기도 하죠. 호수공원 인근 오피스텔의 경우 조망권과 비조망권이 가격차가 있어 코오롱레이크폴리스2차 전용 95㎡의 경우 조망권이 비조망권 보다 3,000만원 이상 비쌉니다. 지난해까지 기존 일산 도심 지역은 아파트 노후와 신규 공급이 어려웠었으나 호수공원 및 킨텍스 인근으로 신규주택공급이 주목 받으며 분양을 마친바 있습니다.


2기신도시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일산 인근에 위치한 2기신도시인 파주운정신도시에도 호수와 호수공원이 잘 조성돼 있습니다. 호수가 위치한 야당동과 와동동 일대는 파주시에서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비쌉니다. 야당동은 3.3㎡당 997만원이며 와동동은 947만원으로 파주시 평균(756만원) 보다 200만원 이상 높죠. 동탄2신도시에도 호수공원이 있습니다. 남동탄 지역의 최대 관심지였던 호수공원 인근 분양시장은 큰 주목을 받았고 지난 해 10월 분양했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는 정당계약 이틀만에 완판이 됐습니다. 역시 호수공원 인근 분양했던 동탄2 사랑으로 부영 3개블록도 조기에 완판 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일산호수(공원)가 잘 알려져 있지만 2기신도시 조성과 함께 신도시 호수(공원)의 명성은 광교신도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하동, 용인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조성된 수도권 2기신도시인 광교신도시에는 원천호수(37만3천㎡)와 신대호수(27만9천㎡)가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 유원지로 유명했던 원천유원지와 신대호수 일원은 현재 광교호수공원으로 새롭게 변모해 있습니다. 현재 광교호수공원은 아름다운 야경(국토교통부 주최 2014년 최고 경관 대상 수상)과 조경 등으로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 전역에서 연간 300만여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더불어 광교산 녹지축을 비롯해 용인시에서 내려오는 산자락 등 풍성한 녹지로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41.7%로 분당(19.7%)이나 일산(23.1%) 신도시들의 2배에 가까울 만큼 쾌적한 환경인 점도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가 됩니다.


광교신도시 개발 역사를 볼 수 있는 광교백서(출처: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의 개발 구상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습니다. 2005년 12월이 돼서야 택지개발지구로 확정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기 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하고 베드타운이 아닌 경기도청 등의 행정기능과 첨단 비즈니스 시설을 함께 조성하고 나아가 두 개의 대규모 호수를 활용한 수변공원까지 갖춘 친환경 비즈니스파크로 개발 됐습니다. 원천호수 등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 졌던 저수지였기 때문에 물이 모이는 곳으로 오염물질이 함께 유입될 수 있어 수량과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물순환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광교호수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수원 이의동, 하동, 용인상현(광교권역) 등의 3.3㎡당 아파트 매매값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현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버전 업(version up)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호수공원 특화수경시설 설계 공모를 진행, 지난 해 12월 건화 컨소시엄(건화+레인보우스케이프+누리플랜)의 ‘오마쥬 투 광교’를 당선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접목된 음악분수와 각종 특화시설의 이용률, 접근성을 고려한 아이디어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특화수경시설은 원천호수 안에 설치 돼 광교신도시는 더욱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광교호수공원 인근 분양시장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2014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는 정당계약 4일만, 이어 2015년 1월에 분양한 오피스텔 물량은 정당계약 2일만에 완판 됐습니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을 양방향(원천호수방향, 신대호수방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현재 호수조망과 비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발생하는데요. 전용면적 97㎡의 경우 조망권 물건에는 프리미엄이 1억~2억원 가량 붙은 반면 비조망권의 경우 1억원 미만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원천동에 위치해 호수영구조망이 가능한 광교 에일린의 뜰은 어떨까요? 광교신도시 테라스 하우스로 유명한 에일린의 뜰은 호수조망과 비조망의 시세차이가 2억원 안팎까지 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기왕이면 호수가 조망되는 곳에 거주하길 원합니다. 그런 부동산이라면 적극적으로 분양 받으려 합니다. 조망할 수 있는 부지는 결국 소진됩니다.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됐던 힐스테이트 광교, 광교중흥S클래스, 광교아이파크,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광교, 레이크뷰 타워 등의 단지들 모두 호수 조망이 가능한 요지에 위치했고 좋은 분양성적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제는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한 곳뿐입니다. 원천호수 북단에 위치해 컨벤션센터, 백화점과 호텔, 주거시설이 함께하는 곳입니다.


광교 일반상업용지에 광교 복합개발 되는 이 곳은 갤러리아백화점 등의 상업시설과 아쿠아리움,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주거복합시설은 한화건설이 시공해 전용면적 84㎡ 위주로 총 759가구 모두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 됩니다. 호수가 있는 광교신도시에서 호수를 영구조망 할 수 있는 마지막 물량입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광교신도시는 베드타운화 된 1기 신도시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고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있는 광교테크노밸리가 완공된 가운데 연내 착공 해서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 도의회, 교육청, 중앙도서관, 한국은행 등 다양한 기관들이 들어옵니다. 근무인원은 약 1,700명, 일일 유동인구는 약 7,000여명이 예상되죠. 컨벤션센터에는 다양한 전시시설을 비롯해 호텔, 백화점, 아쿠아리움과 주거시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등이 들어섭니다. 근무 및 상주 인원은 약 3,800명, 일일 유동인구는 약 2만여명 정도가 예상됩니다. 수원지방법원, 고등법원 등이 입주하는 법조타운은 2019년 1월 완공예정으로 공사 중이며 상주인원은 약 9,000명, 일일 유동인구는 약 2만여명이 예상됩니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는 코앞의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미래가치를 봐야 합니다. 2017년은 강화된 청약규제, 대출규제 등으로 지난 2~3년여간의 활발했던 시장 모습을 쉽게 보기 어려울 수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한가지, 부동산은 곧 ‘입지’라는 것입니다. 서울의 한강변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비싼 것은 ‘새 아파트에서 한강을 영구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광교신도시에서 광교호수공원을 영구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은 올 상반기 이후에는 나올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전가구에서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물량은 더욱 말입니다. 호수조망과 비조망…과연 어떤 곳을 선택하게 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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