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얼캐스트 Mar 16. 2017

SRT 개통 100일… 무엇이 달라졌나


KTX의 독주 체제 종식을 이끈 SRT

고속철 전성시대의 서막을 연 KTX에 이어 SRT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100여 년 철도역사 최초로 양자구도가 형성된 것이죠. SRT(Super Rapid Train)란 SR에서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철도를 말하는데요.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지제까지는 별도의 노선을 이용하다가 평택분기점부터 KTX와 동일한 노선을 달립니다. 때문에 KTX 이용객 중 상당수는 벌써 SRT로 이탈했다고 합니다.


SRT의 100일간의 운행 성적표는? ‘A’

지금까지 SRT의 운행성적은 준수한 편입니다. 올해 1월 고속철도 이용객은 SRT 개통 전인 작년 1월 521만명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약 644만명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운행수단 별로 SRT와 KTX 이용객은 각각 146만여 명, 497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수치로 봤을 때 SRT는 신규 이용객뿐만 아니라 기존 KTX 이용객 중 20만명 정도를 유치한 것으로 분석되고요. 이제 SRT는 새로운 철도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셈입니다


‘형보다 나은 아우’ 호평을 이끌어 낸 SRT의 저력

SRT가 단기간에 많은 이용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가 높기 때문입니다. KTX 대비 운임은 최대 15% 낮지만 소요시간은 단축됐죠. 평일 오전 8시 서울~부산행 열차의 경우, SRT는 KTX보다 7,800원 저렴하면서 이동시간은 11분 짧아졌습니다. 여기에 넓은 좌석 간격, 좌석마다 설치된 콘센트와 빠른 무선인터넷 등 편리한 서비스도 수요를 견인하는데 한몫 했고요. 후발 주자인 SRT의 선전에 KTX도 서비스 확충에 나서면서 철도 이용에 대한 승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SRT 개통으로 서울이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그렇다면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은 얼마나 줄었을까요? 서울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고 1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SRT를 타면 서울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최대 1시간 15분을 절약할 수 있죠. 평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동탄은 SRT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줄면서 서울 수요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 분양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SRT 거점도시는 그야말로 ‘긁지 않은 로또’

SRT역이 들어서는 동탄과 평택은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거점도시로서 입지도 굳히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철도 요충지이자 대규모 산업단지를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되는데요.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기획돼 조성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동탄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들이 위치해 배후 수요가 많습니다. 지제역이 있는 평택도 삼성고덕산업단지를 위시해 쌍용자동차, 평택일반산업단지 등이 주변에 몰려 있어 경제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죠.



이러한 이유로 SRT 거점도시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청약열기로 이어졌고요. 금융결제원의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16년동안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로 조사됐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1차(434가구)’는 평균 7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죠. 올 3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을 개시한 ‘평택 고덕 파라곤’도 평균 49대1의 경쟁률이란 기염을 토했고요. 


부동산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역세권 유동인구 

여기에 역세권 개발사업까지 이어지면서 동탄과 평택을 바라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탄역의 경우, 국내 고속철도 역사 최초로 지하에 건설돼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없고 상업∙업무시설 등이 모인 복합 역사로 개발되기 때문에 배후수요가 탄탄한 편이죠. 게다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2021년 개통)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고요. 또 평택∙세교지구에서는 지제역 광역 환승센터에 걸맞는 주거 및 상업지역 등을 개발할 예정인데요. 고덕국제신도시 사업과 맞물려 이곳의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거점도시의 남 다른 집값 상승률

고속철 개발 초기부터 SRT역세권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예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입주)' 전용면적 73㎡는 올 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A37블록에 공급된 ‘동탄역 반도유보라 5차(2015년 3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2015년 초에 3억9,000만원 대에 매물이 나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5,000만원 정도 오른 4억4,000만원 대에 나오고 있습니다.


역과의 거리와 부동산 가격상승은 반비례 관계

한편 수요층은 역을 중심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에 역세권일수록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집니다.동탄역에 인접한 아파트일수록 시세가 높게 나타나 이를 방증하지요. 시범단지에 위치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는 올 1분기 5억2,900만원에 거래 됐는데요. 동탄역과 2km정도 떨어진 ‘동탄2신도시신안인스빌1차’ 는 4억7,000만원에 거래돼 역세권 아파트인 ‘시범우남퍼스트빌’과 6,000만원 정도의 가격 차를 보였습니다.

역세권의 수혜를 가까이에서 누리는 아파트는 어디?

올해도 SRT 역세권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라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권역은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매우 우수한데요. 이달 중 이곳 C6블록에서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총 428가구 중 아파트 278가구, 오피스텔 150실로 구성되며 상업시설이 함께 건립돼 생활이 편리합니다. 주변에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 등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해 오피스텔 투자수요도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지제역과 인접한 고덕국제도시에서도 올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됩니다. 삼성고덕산업단지 입주로 대기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올해 분양은 ‘평택고덕 신안인스빌’을 제외하면 모두 3월에 견본주택을 선보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는 총 1,022가구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인데요. 유아풀까지 별도 설계된 수영장을 갖췄고 단지 옆에 유치원, 초중고교가 예정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기대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호수가 있는 도시 이야기…수도권 신도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