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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캐스트 Apr 10. 2017

부동산 가치는 ‘축’, ‘벨트’따라 흐른다


새로운 ‘축’으로 균형발전과 부동산의 가치를 바꾼다

조기대선이 확정되면서 대선에 나설 후보들은 저마다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들 후보들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중 하나가 ‘경부축’ 입니다. 말 그대로 경부선(철도, 고속도로) 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축으로 경제, 산업 등이 집약된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수도권경부축을 중심으로 집약된 시설들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간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때문에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경부축’의 집중을 막고 지방에서도 수도권의 ‘경부축’ 못지 않는 새로운 ‘축’을 통해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힘줘서 이야기 합니다.


부동산 가치를 만드는 ‘수요’…수요는 축을 따라 유입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00축’, ‘00벨트’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됐던 ‘경부축’을 보면 서울을 제외하고 수도권 성남, 용인, 수원, 평택에 이어 지방권역으로 충남천안, 충북청주, 대전, 경북,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서해안권이나 강원 동해안권, 남해안권 등에 비해 경부축에 있는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높거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축’이 형성된 곳들은 다양한 수요가 유입되고 그에 따른 기반시설들을 갖춰가 살기가 좋은 편이죠. 자연스럽게 부동산의 가치도 오르기 마련입니다. 


더 비싸게 팔고 싶다면 ‘축’이 형성된 곳을 눈 여겨 봐라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똑 같습니다. 싸게 구입해서 비싸게 팔고 싶죠. 물론 어떤 이들은 당장 파는 것에 연연하기 보다는 오랜 동안 보유하면서 고정적인 수익을 내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찌 됐건 이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려면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 돼야 하고 이를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통, 산업, 경제의 ‘축’을 형성했거나 형성할 곳들에 대한 가치는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축=벨트’…기업이 만든 ‘축’도 있다

‘축’이라는 것은 경부선 같은 교통에만 그 의미가 국한되지 않습니다. ‘축’을 다른 표현으로 ‘벨트’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요. 수도권 수원, 용인, 화성(동탄) 일대에는 대규모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사업장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장 주변은 ‘삼성직원이 먹여 살린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삼성 종사자들의 영향력이 큽니다. 부동산 시장도 삼성근무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죠. 말그대로 ‘삼성벨트’가 형성이 된 셈입니다. 이 ‘벨트’가 더 남쪽으로 내려와 평택까지 확장됩니다. 알려진 대로 평택 고덕신도시에 조성되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인데요. ‘삼성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고덕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마감됐습니다. 각각 고덕파라곤 평균 49.1대 1, 자연앤자이 28.8대 1 등을 기록했죠. 평택시에 2월말 기준 2,300여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덕신도시의 청약열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어떤 ‘축’, ‘벨트’를 형성했는가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좋은 사례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한 ‘녹지축’

한편 시장에선 산업시설의 ‘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 공원 등의 이어진 녹지환경이 축을 이루는 ‘녹지축(green network)’도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 숲, 공원과 아파트 단지의 조경을 축으로 연결하기도 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 공원과 인접한 단지들은 녹지로 인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곤 합니다. 도로나 철도 등으로 단절됐던 녹지축을 재건하려는 소식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축’을 만드는 계속된 노력들…혁신도시, 산업단지, 역세권개발 등

지방권역에서도 신도시 조성, 산업단지 조성, 역세권 개발, 도로 및 철도 신설 등을 통해서도 새롭게 ‘축’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목적으로 조성된 혁신도시는 우수한 주거환경으로 지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 KTX 같은 광역철도망의 개통으로 신설 또는 확장된 역세권 개발도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축을 만든 ‘혁신도시’…산업동력의 ‘산업단지’ 활발

혁신도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1개 지역에 총 154개 이전대상 기관 가운데 143개 기관이 이전됐습니다. 최근 5년여사이 꾸준히 이전이 이뤄진 상황입니다. 11개 혁신도시 가운데 경남혁신도시, 경북혁신도시, 대구혁신도시 등 3개 혁신도시가 모든 기관이 이전을 마쳤으며 나머지 8개 혁신도시는 2018년까지 모든 기관이 이전을 마칠 예정입니다. 대규모 산업단지 추진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습니다. 경남혁신도시가 있는 경남지역에서는 진주 정촌, 사천 용현 일대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입니다. 165만㎡(약 50만평) 면적에 항공기 및 항공부품 제조 및 연관 업종들의 유치를 통해 항공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금형산업 등의 활성화를 위한 뿌리산업단지도 추진되고 있어 경남혁신도시에서 항공산단까지 새로운 경제축이 만들어 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고속철도(KTX, SRT), 도로 등 광역철도망 구축 수혜지역 주목

광역철도, 도로 등의 교통 ‘축’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도권에서 광명역세권, 화성 동탄2신도시 SRT동탄역 등은 고속철도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 분양은 높은 청약률과 조기 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세권 개발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전된 KTX진주역 조성, 김천~진주간 남부내륙철도 건설 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사업으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학교, 상업시설 등이 조성되며 7,100여세대, 2만여명이 상주하게 됩니다. 분양실적도 좋아 지난 해 2월 분양했던 1,152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평균 10.1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5일만에 완판됐습니다. 충청권에서는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세권 개발이 2018년부터 집중 추진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공주역세권 지역과 세종시 등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구축도 함께 추진됩니다. 이외에 경기 광주시 역동에는 광주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중입니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에 있어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이 예상됩니다. 


‘축’이 형성된 경남 진주, 화성동탄2, 강원 원주 등 분양소식

올해도 ‘축’을 갖추는 곳들에서 분양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사업지구 내에 아파트 전용면적 84㎡, 103㎡(PH) 424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2㎡ 50실을 짓는 신진주 꿈에그린을 4월 중 분양합니다. KTX진주역 역세권이며 남해고속도로 라인 따라 경남혁신도시~정촌지구~사천산업단지, 나아가 추진 중인 항공국가산업단지까지 ‘축’을 형성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됩니다. 수도권에선 화성 동탄2신도시 SRT동탄역 일대로 신규분양 소식이 있습니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파라곤 424가구를 5월경, 7월에는 금성백조주택이 498가구를 분양합니다. 두 아파트 모두 동탄역 역세권이며 중심상업지구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원 원주는 원주기업도시, 원주혁신도시가 축을 이룹니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794가구(4월), 혁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551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성장의 ‘축’…미래에 투자하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시중의 ‘돈’ 역시 될 만한 곳으로 흘러갑니다.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앞으로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지역,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성장의 ‘축’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다면 선택을 후회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도를 펼치고 어떤 모양의 ‘축’이 만들어지는지 살펴본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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