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향연...그린아파트 전성시대
| 숲세권 등 풍부한 녹지, 쾌적한 단지 분양 인기
최근 2년여 사이 강동그린웨이, 고덕산, 다양한 근린공원이 분포해 쾌적한 환경이 장점인 서울 강동 고덕지구 분양단지들이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2015년 8월 분양했던 고덕숲 아이파크는 단지명처럼 고덕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로 평균 청약률은 5.64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 된 후 현재 전용면적 59㎡는 5,000만~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습니다. 전용 84㎡는 5,000만~8,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기 의왕에서 분양했던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평균 27.59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현재 최고 4,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아파트는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등과 공원녹지, 하천 등의 쾌적한 환경을 갖춰 주목을 받았습니다.
| 트렌드를 넘어 필수요소가 된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
최근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강점으로 한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거공간이 휴식 및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강해지면서 쾌적한 주거여건이 집을 고를 때 하나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게 된 것인데요. 아파트 주변에 산, 강, 공원, 골프장 등이 인접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은 물론 산책과 운동 등 여가활동을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삶의 질과 더불어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지역 내 아파트 시세에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 도시의 산소 호수공원이 아파트 시세 갈랐다
도시의 산소라고 불리는 호수공원의 경우 접근성과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시세가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인 호수공원인 송도 센트럴파크와 맞닿아 있는 ‘더샵센트럴파크2’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504만원선입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송도 센트럴파크 조망도 가능해 송도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하는 리딩 아파트 중 한곳이죠. 반면 송도 센트럴파크와 도보 15분거리에 있는 ‘송도더샵그린애비뉴7단지’ 아파트의 매매가는 3.3㎡당 1,362만원선으로, 더샵센트럴파크2차와 비교해 3.3㎡당 142만원 가량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 숲세권 아파트도 인기 쑥~
산과 숲길 인근 아파트 가격은 어떨까요? 단지 뒤쪽으로 백련산을 품고 있는 ‘백련산힐스테이트1~3차’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04~1,541만원으로 응암동(1,343만원)은 물론 은평구(1,369만원) 아파트 평균매매가보다 훨씬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을 끼고 있는 ‘연남코오롱하늘채’ 전용 84㎡의 경우 숲길이 조성된 직후인 2015년 7월 평균 시세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2년 9개월이 지난 현재(2017년 4월 기준) 5억7,000만원으로 약 1억원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한강조망권 가치 무려 5억원!
그린 프리미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조망권의 가치일 텐데요. 한강이나 골프장 등 조망권까지 갖췄다면 억대 웃돈까지 붙어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의 최고가는 12억6,000만원(23층)으로 평균 거래가(9억2,481만원)의 136% 수준에 매매가 이루어진 반면, 저층 매물은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5,000만원(4층)에 거래돼 하한가를 형성했습니다. 같은 면적이라도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 무려 5억1,000만원의 편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 골프장 조망권도 조망여부에 따라 1억원 차이나
영구조망권으로 불리는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동탄2신도시 시범지구의 ‘롯데캐슬알바트로스’ 전용 101㎡의 경우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세대의 매매가는 6억3,500만원, 비조망권은 5억3,000만원대로 1억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고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잭니클라우스GC 조망이 가능한 ‘송도더샵마스터뷰’(전용 84㎡)가 5억2,000만원대인 반면 골프장과 떨어진 ‘송도웰카운티4단지’(전용 84㎡)는 4억7,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집 선택 시 주거 쾌적성 최우선으로…그린 프리미엄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집을 고를 때 주거 쾌적성이 교통이나 교육여건을 앞서며 주요 선택 포인트로 부상했습니다.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주거공간 가까이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특히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녹지가 부족한 수도권의 경우 그린 프리미엄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 K씨)
| 올 상반기 공급되는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 어디?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 골프장, 공원, 한강 인근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대에 공급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단지 정면으로 남서울CC 골프코스가 펼쳐지며 청계산에서 이어지는 안산과 근린공원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 도심 속에서 청정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숲세권 단지로 조성됩니다. 또한 이 단지는 전용 84~129㎡, 총 1,223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는데다 판교에서 4년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이자 사실상 판교의 막바지 분양물량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서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가 분양합니다. 여의도공원(약 23만㎡)의 5배가 넘는 총 123만여㎡의 대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추동공원 내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전용 59~140㎡, 총 1773가구로 공급합니다. 6월 말에는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4구역에서 한강과 용산공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주거복합단지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 11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요.
경기 안산에서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 2차가 위치한 90블록 남측에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은 최근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면서 사업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까지 합치면 13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로 탄생할 전망이며 연간 5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단지는 그린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성수동에 분양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도 공원조망 등 그린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물량으로 꼽힙니다.
| 여유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그린 프리미엄 가치 더욱 높아질 것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상 속 작은 여유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킨포크’, 일본의 ‘미니멀(단샤리)’, 덴마크의 ‘휘게’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에서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키워드로 떠오르며 쾌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거공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죠.
“경쟁사회가 부여하는 긴장감과 압박을 내려놓고 집 근처에서 일상 속 작은 여유와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향후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가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아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황사…그린 프리미엄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
매년 중국發 미세먼지, 황사 문제가 이슈가 되곤 합니다. 계절에 관계 없이 말이죠. 알려진 바로는 나무 한그루당 미세먼지 흡수량(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은 35.7g으로 지자체들은 매년 식목행사를 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결국 타고난 자연환경에 단지 내에 다양한 녹지공간까지 갖춘 단지는 그만큼 희소성을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단지라면 아껴뒀던 청약 통장을 사용해도 결코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