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의 설득력!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7의 우승팀은, 초반에 계속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던 '베네딕트'팀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그 베네딕트팀의 토론 중 8강에서 매너모드 팀과 벌였던 토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8강, 베네딕트 팀과 매너모드 팀의 토론 주제는 "청년 구직자,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가"입니다.
양 팀의 토론은 매우 치열했고, 훌륭한 토론이었다고 하는데요.
짧게 편집된 영상을 잠깐 보실까요?
청년 구직자,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가?
많은 분들이 정말 고민하실 법한 주제입니다. 저 역시도 이에 대해 토론하라고 하면 참 어떤 입장으로 주장하고 싶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베네딕트 팀과 매너모드 팀의 토론에서는 '취업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베네딕트 팀에서, 그 반대 주장을 매너모드 팀에서 맡아 토론을 했습니다.
위의 영상은 우승팀인 베네딕트 팀을 중심으로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매너모드 팀과 베니딕트 팀 중 어디가 더 잘했는가를 비교하기는 적합하지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베네딕트 팀의 토론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위의 영상만 봐도, 베네딕트 팀의 스피치가 매우 설득력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서일까요?
베네딕트 팀은 자신 역시 '청년구직자'임을 강조하며 주장을 이어갑니다.
토론은 물론 매우 논리적인 말하기입니다. 따라서 토론자들의 모든 주장과 근거는 '정확'해야 하고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는 설득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에 설득력을 좀 더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한가지가 '진정성', '공감' 입니다. 베네딕트는 자신이 바로 '청년구직자'이고, 그 입장에서 진정성을 담아 하는 말임을 내세우며 설득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현실에 문제를 느끼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이지요.
- 1%의 대기업과 99%의 중소기업
- 청년구직자의 90%가 우울증
-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자 1,800여명 중 약 90%가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
베네딕트 팀의 발언에서는 '수치'나 '통계자료'의 활용이 많습니다. 적절하게 사용된 통계자료 및 사례 예시는 주장과 근거의 신뢰도를 높여주는데요.
베네딕트 팀에서 제시한 위의 통계자료들은 현재의 사회구조와, 사람들의 인식이 '기형적'이라는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들로, 적절하게 잘 활용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양 팀의 말하기는 약간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베네딕트 팀의 말하기가 주목됩니다.
“창업, ∨ 중소기업, ∨ 청년공동체 ∨등 수많은 삶의 가능성 …"
“하지만! ∨ 십수 년 동안, ∨ 변했습니까?”
베네딕트는 적절한 순간에서, 쉼표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하기의 속도를 조절했는데요.
빠르게 말을 하던 중 갑자기 속도를 늦추거나, 쉼표를 주는 등으로 변화를 주면, 청중과 평가자는 오히려 발표자의 발언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변화를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자신의 주장에 더더욱 무게를 줄 수 있는 것이죠.
특히 '수많은 삶의 가능성들을 청년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위해 '창업, 중소기업, 청년공동체'라는 예시에 쉼표를 주어 강조를 주었는데요. 청중과 평가자는 베네딕트의 발언을 쭉 따라 듣고있던 중, 갑자기 주어진 쉼표에로 인해 예시를 강조하고, '수많은 삶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토론/스피치 전문 교육기관, 리얼디베이트(http://realdebate.co.kr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