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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시우 Oct 16. 2021

비가 그치면

올여름 장마보다도 

이번 가을비가 더 묵직하게 내린다


꼭 내 응어리진 마음이 눈물이 되어 흐르는 듯

지난 몇 해 동안 내 감정통을 쏟아 놓듯 그렇게


긴 비 내림 뒤 비추던 햇살도 

깨끗해진 콧바람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비 내음에 콧잔등 시리지만

그래도 개인 후 맑은 하늘이 나타나듯

 

내 마음도 그럴 수 있기를

그런 마음 개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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