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후 Mar 24. 2021

퍼소나 VS 페르소나 (feat.BTS RM)

BTS RM이 Persona 발음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UX 디자인은 User에서 시작해서 User로 끝난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할 사용자 또는 사용자군(群)'을 정의해야 한다. 전문 용어로는 ‘사용자 모델링(User Modeling) 또는 ‘퍼소나 모델링(Persona Modeling)’이라고 부른다. 


근데, 이 지점에서 정리가 필요한 게 있다. 필드에서는 '퍼소나'라는 단어와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혼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페르소나'라는 표현이 늘 거슬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용자 모델링을 처음 배울 때 ‘퍼소나'라는 단어로 배운 까닭이다. 내가 처음 접한 UX 디자인 서적은 - 앨런 쿠퍼의 [퍼소나로 완성하는 인터랙션 디자인 - About Face 3]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려운 책으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머릿속에는 퍼소나라는 단어로 각인되어 있다정말 주관적인 이유이다. 그래서 조금 더 근거를 찾아보기로 했다. 영어 사전에 정의된 발음 기호를 보자


미국식 발음 기호 [pərˈsoʊnə] 

영국식 발음 기호 [pəˈsəʊnə]


미국식 발음을 원어민 버전으로 들어보면 ‘퍼-ㄹ 쏘우나'라고 발음한다. 영국식은 '퍼-쏘우나'이다. '페르소나'라는 형태로 발음하지 않는다. 물론, ‘페르소나'라는 표현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영어가 국문으로 표현될 때, 이러한 형태로 변형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필드에서는 이 두 가지 표현이 혼용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게 늘 귀에 거슬린다.  


근데 BTS RM이 이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MAP OF THE SOUL : PERSONA라는 앨범에 담겨있는 [Intro : Persona]라는 노래 때문이다. 이 노래에서 RM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Persona의 발음은 이렇게 통일해!"라고 말이다. 


BTS가 그러라고 했으니 그렇게 하는 게 맞다. 노래를 한 번 들어보자.

영상 출처: Big Hit Labels 유튜브 공식 채널

잠깐만... 그럼... 앞으로는 '펄소나'라고 해야 하나...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글 : 퍼소나인가 페르소나인가 (pxd블로그)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의 글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