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니까

동심을 위한 이야기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겠는데

소년탐험대의 진지한 동네 여행을

요즘에는 왜 보기 힘들까

멋진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기만 할 뿐

방금 떠올린 상상을 엄마한테 말해주려고

한껏 흥분해서 떠드는 아이를 왜 보기 힘들까

부족한 나머지는 모두 상상력으로 채우면 되는

그 비밀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주는 걸

중간에 누군가 까먹은 건 아닐까

아이라면 그럴 수 있고

아이라면 그래도 되고  

아이라면 그래봐야하고

아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걸

왜 까먹고 지나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