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혁명, 잘하는 일, 우수한 성과
항상 이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좌절도 하게 됩니다.
밝게 빛나는 방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볼까요?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가 더 뚜렷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강점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우리의 약점은 더 잘 드러납니다.
이 현상은 실패의 표시가 아닙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죠
5살 꼬마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성인상담 위주로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어린이를 상담하기도 합니다. 물론 성인에게 쓰는 기법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괴물에 푹 빠져있는 5살 남아.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나오지 않고 친구들과도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답답하다며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앞날이 걱정이 된다며 수소문해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앞으로 세상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너무 자기 위주라고 말입니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신경을 더 써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아이를 만났을 때 저랑 눈을 마주치기보다는 알지 못하는 만화 속 드래곤 그림을 보면서, 저에게 한참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괴물에 대해 물어볼 때만 반응할 뿐 일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그림 검사를 실시했고 이 이야기는 엄청난 몰입형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걱정하는 부모님께 아이의 직업 스타일을 먼저 알려드렸습니다.
*제너럴리스트 (다재다능한 전문가)
- 여러 영역에 걸쳐 광범위한 기술을 통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 유연성이 높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다양한 업무와 책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을 우선시하는 조직에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스페셜리스트 (특정한 분야에 해박한 숙련된 전문가)
- 심층적인 지식과 정밀도가 필요한 작업에 유리합니다.
- 자신의 전문 분야 내에서 고위직 및 리더 역할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자신의 분야 외의 지식이 제한되어 직업 기회를 적을 수 있습니다.
약점을 완화하거나 보완할 방법만 찾으면 강점이 깎여 나갈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 못하는 아이'라는 시선으로만 본다면 문제아로 보겠지만
제가 볼 때는
"몰입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강점"을 지닌 아이입니다.
다만, 이 대인관계의 소통 부분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 역량이 되므로 그 부분은 꼭 보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부분이 장점이라는 것을 보고 같이 약점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사람은 입체적입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다른 장점이 더 보이게 되고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원장님 아니었으면 이상한 애로 취급 할 뻔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과학학원을 다니면서 실험도 하고 요리도 하고 사람과 상호작용 하는 곳에 지속적으로 데리고 가면서 약점도 잘 보완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에는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쁜 것은 없습니다. 재능도 이중적입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당신의 가장 빛나는 강점일지 아무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