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 내가 싫은 거야.

by 박광석


이제 고민이 되시나요?

아이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하지? 라고요.


아이의 마음을 보지 못하면,

상담도 불가능하고, 교육도 불가능하다는데,


자녀의 마음이 보이지 않으면

못마땅한 행동만 보일텐데,


자녀의 행동이 못마땅하게 보이면

부모의 마음도 불편해질텐데 말이예요.


아무리 봐도

아이의 마음은 보이지 않고 아이의 행동만 보인다면요?


그럴 수 있어요,.

부모도 사람이니까요.


문제는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하게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이죠.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하게 보일 땐

대부분 이렇게 생각해요.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분명하게 대답하자면, No 입니다.

사실은, 부모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도 아이 행동을 통해

부모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거예요.


그게 안 되면

부모의 마음이 불편해진다는 거죠.


아이를 훈육하는 이유가, 순수하게 사랑해서 아니라

아이 행동을 통해 부모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서라는 말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네요.


부모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해지면

감정이 정상 상태가 아니라 홍수 상태가 된다는 거죠.


부모 욕구가 충족되어 감정이 정상 상태이면

자녀의 마음이 보이고,


부모 욕구가 좌절되어 감정이 홍수 상태이면

자녀의 마음이 보이지 않겠지요.

%EC%BA%A1%EC%B2%984.JPG?type=w966 부모의 마음 상태에 따라 자녀 마음이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한다.


그림으로 보니까

어때요?


자녀의 마음이 보일 때도 있었는데,

행동만 보이는 이유가 있었지요?


부모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죠?

부모의 욕구가 충족되었는지, 좌절되었는지에 따라서요.


부모가 배고프면 자녀 배고픈 게 잘 안 보이잖아요?

마음도 그래요.


부모 마음이 고프면

자녀 마음이 고픈 게 잘 안 보이죠.


많은 부모는 자신이 배고파도

자녀가 배고플까 안타까워하긴 하더라고요.


간혹은 부모 마음이 굶주려도

자녀 마음의 굶주림이 더 먼저 보이는 분들도 계시긴 해요.


하지만 대체로

내가 살겠어야 남도 눈에 들어오거든요.


부모가 괴로우면

자식의 괴로움이 잘 보이지 않겠지요?


아이 성적이 나쁘다고 부모가 걱정 할때

아이의 절망이 잘 보이지 않듯이요.


마음, 마음, 마음

바로 마음이 핵심이네요. 행동이 아니고요.


자녀의 마음이 어떤지 알아채는 거 이상으로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 알아채는 게 중요해졌죠?


그러니까,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해 보이는 것은

아이의 행동이 나빠서가 아니었어요.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아니면 그 전에 이미 다른 이유로 인해,


부모의 욕구가 좌절되어

부모 마음의 감정이 홍수 상태에 있기 때문이었던 거죠.


그러니 아이 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부모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야겠죠?


'네 행동이 잘못되었다.'가 아니라

내 마음의 감정이 홍수 상태라고요.


'네 행동을 고쳐라.'가 아니라

내 욕구가 좌절되어 싫은 거라고요.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뭐가 달라지냐고요?


엄청나죠.

천국과 지옥처럼요.


부모 마음의 감정이 홍수 상태에서

'네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걸림돌이 되잖아요?


걸림돌은 아이를 막나가게 한다고

이미 말씀드렸으니까요.


하지만, 내 욕구가 좌절되었다고

내 마음의 감정이 홍수 상태에 있다고 말한다면,


상황이 완전 달라져요.

아이는 부모 마음을 알게 되니까요.


상처도 받지 않고,

부모와 소통감을 느끼고,


자신에게 고백하는 부모로부터 존중감을 느끼고

부모를 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요.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부모의 지위를 남용할 수 없다는 것 뿐이지요.


좀 웃기는 표현이긴해요.

부모의 지위를 남용한다는 말이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외부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권력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바꾸려하거든요.


아이가 왠만하면

부모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는 않잖아요?


아이가 부모보다

더 많은 힘을 갖기 전까지는요.


외부 세상을 바꾸려할수록

자기 성찰은 안 하게 되어서요.


자기 성찰을 하지 않으면

내적 성장도 없는 거구요.


그러니 권력이 있다고 이를 남용하면

아이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고, 아이는 점점 더 망가질 거예요.


그러니 한번 실험해 보시겠어요?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해 보일 때요.


나는 지금 어떤 욕구가 좌절되었지?

내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이지?


아이의 마음이 보이지 않고 행동만 보인다면

그땐,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거예요.


아, 지금 내 마음이 불편하구나.

아, 지금 내 욕구가 좌절되어있구나.


이걸 알아챌 수 있다면 성공이예요.

더 잘 알아챌수록, 더 좋은 부모가 되는 거구요.


마음, 마음, 마음,

아이 마음이 보이지 않으면, 내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요점 :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해 보이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게 아니라, 단지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것.


어때요?

그럴 것 같은가요?


아직도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아이의 같은 행동에 대해 변덕스러운 부모 마음을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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