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하고 다
깊이 있는 관계를 가질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소중한 몇 몇 사람과는
마음의 깊은 부분을 소통하면 좋겠지요?
그러면 세상이 아무리 황량해도
외롭지 않고 든든할 거예요.
이제 마음의 심층에 있는
감정 헤아리기를 한번 연습해 볼까요?
만약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 봐요.
"엄마, 저 차 좀 보세요!"
이럴 때 흔히 하듯이
'왜? 빨리 가. 위험해. 너는 맨날 쓸데없이.'
이렇게 말하지는 않겠지요?
아이의 마음과는 상관없는 이런 말들은
캐묻기, 명령, 경고, 비난같은
걸림돌이 되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낼 테니까요.
아이는 곧 말문을 닫을 테니까요.
마음 알아주기.
우리는 지금 마음 알아주기를 하고 있는 중이죠?
그것도 마음 속 깊이 있는
감정을 헤아려 주려고 하고 있어요.
아이가 "저 차 좀 보세요."라고 할 때
아이의 감정은 무엇일까요?
저 차가 뭔지 궁금할 수도 있고,
차의 크기에 놀랄 수도 있을 거예요.
아니면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을 수도 있고,
아저씨가 떨어질까봐 걱정될 수도 있을 거예요.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헤아렸으면
'나는 이렇게 너의 마음을 추측했단다.'라고 알려야겠죠?
이렇게요.
아이의 감정에 '구나'를 덧붙여서요.
'저 차가 무슨 차인지 궁금하구나.'
'저렇게 큰 차가 있다니 놀랐구나.'
또는
이렇게요.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구나.'
'아저씨가 떨어질까 봐 걱정되는구나.'
이 중 어떤 거라도 좋아요.
아니면 다른 것도 좋아요.
단지 내가 추측한 감정을
알려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정확하게
아느냐? 모르느냐? 는 중요하지 않아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려고 시도했다는 점이 중요하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는 존중받았다 사랑받았다 여기니까요.
엄마의 추측이 맞으면
'그렇다'고 할 것이고,
틀리면
'아니'라고 대답할 거예요.
틀린 경우에는 제대로 전달하려고
추가 부호를 또 보내겠지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고 쳐요.
'저 차가 너무 커서 무섭구나.'
아이 감정이 맞으면
'네. 엄마. 그래요.' 라고 할 거고요.
아닌 경우에는 이렇게 덧붙이겠죠.
'아니요. 엄마. 아저씨 떨어지면 어떻게 해요?'
이제 아이가 덧붙인 말을 들으니
감정을 더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지 않나요?
'아저씨가 차에서 떨어질까 걱정되는구나.'라고요.
아이는 아마 그렇다고 할 거예요.
아이와 자꾸 소통하다보면
아이 마음 헤아리기가 점점 더 수월해지고요.
어때요? 감정 헤아리기가.
별것도 아니죠?
별것도 아닌 감정 헤아리기가
얼마나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는지 말로 다 못해요.
다음 편에서 기적을 일으킨 경청하기의 효과 사례를
몇개만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 우리는 교육이 먹히는
교육이 가능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었어요.
아이가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는
교육이 안 먹히니까요.
교육 영역은 농사로 치면
기름진 땅인 셈이예요.
부모도 감정이 정상 상태이고
자녀도 감정이 정상 상태일 때이죠.
즉, 부모 자녀 관계가 소통되는
화목한 가정을 일구려 하고 있는 중이예요.
교육이 가능한 영역이나 기름진 땅이나, 화목한 가정은
표현만 다를 뿐, 뜻은 다 같아요.
감정 헤아리기가
기적을 일으키는 이유는 이래요.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마음은 감정의 홍수 상태에 있겠지요?
감정 헤아리기는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
감정이 정상 상태로 돌아오게 해요.
'저 차가 무슨 차인지 궁금하구나.'
'저렇게 큰 차가 있다니 놀랐구나.'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구나.'
'아저씨가 떨어질까 봐 걱정되는구나.'
엄마로부터 아이가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해 봐요.
엄마에게 존중받는다고 여기겠지요?
엄마에게 사랑받는다고 여길 거예요.
이렇게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감정이 정상 상태가 되어 이성이 많아지겠지요?
지금 여러분 옆에 누가 있는지 찾아보시겠어요?
그리고 엄마와 아이 역할극을 해보시겠어요?
처음엔 걸림돌 경험을 해 보세요.
아이: '엄마, 저 차 좀 보세요.!'
엄마: '뭐하게? 바쁜데.'
이번엔 감정 헤아리기 경험을 해 보세요.
아이: '엄마, 저 차 좀 보세요.!'
엄마: '저렇게 큰 차를 보다니 놀랐구나.'
어때요?
느낌이 다르지요?
실제 상황도 아니고
단지 역할극일 뿐인데요.
청소차를 신기해 할 나이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인데도 말이예요.
중요한 건 청소차가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태도인 거죠.
내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내 감정을 하찮게 여기는지.
내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거고요,
내 감정을 하찮게 여기면
나를 하찮게 여기는 거고요.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
내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되거나 좌절되니까요.
행복이란
사람 관계에서 욕구가 충족될 때를 말하니까
감정을 헤아려 주는 것만으로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다음 상황에서
아이 감정 헤아리기 연습을 해 볼까요?
1. 친구, 형제와 다툴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
2. 옷 안 입고 돌아다닐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
3. 남의 음식이나 장난감을 탐내며 빼앗을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
4. 장난감이 뜻대로 안 움직인다며 던질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
6. 유모차에 안 타겠다고 할 때
아이의 감정:__________________________
7. 음식으로 장난칠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_
8. 자다 깨서 잠 투정할 때
아이의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이의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 맞추지 않아도 되요.
단지 가볍게 한번 추측해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