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깨어나기 3
- 의식 확장 하기
저는 평소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몸으로만 세상을 느꼈습니다. 제가 느끼는 세상의 모습이 육체의 경계밖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에너지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육체가 나라는 관념은 우리가 세상을 느낄 때도 육체를 이용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계 지어왔습니다. 의식확장이 되는 느낌은 눈으로 세상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몸 밖에 있는 어떤 에너지로 느끼는 느낌입니다. 바딤 젤란드의 [여사제 타프티]에서 당신의 (육체 기준) 내부 중심은 미간이며 외부 중심은 날개 뼈의 뒷 공간에 있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산책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 날개 뼈 뒤로 20센티 정도 떨어진 공간에서 세상을 느낍니다. 육체에는 오감이 있듯이 해당 부분에서 에너지를 통하여 세상을 느끼는 느낌입니다.
의식 확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수련이 필요합니다. 저는 산책을 할 때 음악을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산책을 하면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외부 중심으로 느껴봅니다. 요리를 할 때 물을 붓고 재료를 썰 때도 눈이 아닌 외부 중심으로 상황을 지켜봅니다. 식사를 할 때는 영상을 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며 음식의 맛과 느낌에 대해서 느끼려 노력합니다.
의식 확장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문을 여는 사소한 동작도 의식적으로 행할 때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