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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이 Mar 24. 2024

무의식이 조종하는 삶

03. 깨어나기 2


 오늘까지 살아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나름대로의 치열한 삶을 통해 현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등수를 받기 위해 밤을 새보기도 하고 A대학교를 갈지, B대학교를 갈지, A학과를 갈지, B학과를 갈지, 전공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지, 이 사람과 헤어질지 말지, 사회생활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날지 말지. 너무도 많은 선택지 속에서 '최고의 것을 선택하겠노라.'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유의지로 한 단계, 한 단계 최선의 선택을 하며 지금 이 시간에 이르렀을까요? 사실은 여러분이 육체로 태어나기 전부터 유아기를 거쳐 완성된 무의식이 여러분의 평생을 지배해 왔습니다.


 A라는 아이는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보고 자랍니다. 그를 통해 '돈이 많아야 부모님이 사이가 좋겠구나, 돈이 많아야 부모님이 날 더 사랑해 주겠구나.'라는 마음의 형성을 통해 '돈 = 사랑'이라는 관념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에 그런 관념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해당 무의식을 인지하고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관념이 투사된 선택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B라는 아이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며 아이에게 의지합니다. B는 성인이 되어 유튜브를 보다가 외국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혼자 두는 것이 너무 두려워 해외에 사는 것,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는 것 등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어머니가 혼자 있지 않는 선택지만을 선택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A, B 두 삶 모두 억눌린 무의식을 해소하도록 하는 사건이 펼쳐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A에게는 돈을 아무리 벌려고 노력해도 돈이 부족한 현실이 펼쳐지거나 돈을 많이 벌더라도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이 펼쳐져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인정하고 느껴준다면 마치 운명이 바뀌듯 사랑받는 체험이 일어납니다.

 B에게는 어머니와 함께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어머니는 계속해서 자식에게 서운함을 느끼게 되고 B는 어머니 때문에 인생을 저당 잡혔다고 생각하며 원망하게 됩니다. 서로가 숨겨둔 마음을 인정하고 해소하기 위해 크게 싸우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어머니와 아이는 서로의 무의식을 해소시켜 주면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살아오면서 정말 하면 즐거울 것 같은, 내면이 바라는 일만을 선택하면서 살았나요?

 자신이 어떤 관념에 갇혀 인생을 살아왔는지 삶을 돌아보세요. 내면을 알아보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어떤 물질적 성공도 여러분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그것은 진짜 여러분이 바라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작가의 이야기
 저는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으며 에고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문과, 이과를 선택할 때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미지의 이과를, 대학을 고를 때도 돈이 덜 드는 학교, 전공을 정할 때도 대기업 입사 비율이 높은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해당 가정에서 돈을 많이 벌어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구원자가 되는 것을 자처했습니다. 저의 무의식에는 돈을 많이 벌면 가족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관념이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의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 혹은 그 위에서부터 전유된 무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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