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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이 May 08. 2024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

03. 깨어나기 7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고 잘생겨지고 싶어 할까?

잘은 모르겠지만 미간에 주름이 져서 보톡스를 맞는 가족을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외모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듯하다.

아래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금보다 더 예뻐지고 싶어

예뻐져서 모든 남자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예뻐지면 팔로워가 많아지니까 돈 벌기도 쉽고 살기도 쉬워

예쁘면 능력 있는 혹은 상위 계층의 남자랑 결혼할 수 있어

나이가 먹어도 얼굴이 지금처럼 젊었으면 좋겠어(동안이 좋아)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한국에서는 아주 흔히 생각하는 생각들일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사회가 주입해서 저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있기도 하다.


이런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이렇게 젊고 예쁘면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거야

=> 내가 못생겨지면 아무도 나를 안사랑해 줄 거야

=> 못생겨지거나 늙어 더 이상 아름답지 않으면 버림받을 거야

=> 사랑받지 못하게 될까 봐 너무 두려워


외모가 아름다우면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돈이 많아지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망상과 같은 망상이다.

(참고로 돈이 많아지고 싶은 이유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 많아지면 인정(사랑) 받을 거야, 능력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질 거야. 돈을 많이 벌어야 이 사회에서, 가족에게서 버림받지 않을 거야. 등) 


모든 사람들은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 결핍이 발현한 근원적인 두려움은 버림받을까 봐, 사랑받지 못할까 봐 등의 두려움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돈, 외모, 물질을 얻으면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망상 속에서 그것들을 얻으려 한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결핍의 마음이 모두 해소되어 더 이상 사랑을 갈구하지 않고 스스로와 타인에게 사랑을 주는 상태(=아무런 평가나 판별이 없는 상태)에 도달했을 때 돈으로도, 완벽한 외모로도 얻지 못하는 사랑의 체험을 하게 된다.


말은 쉬워 보이는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고통스럽다. 

외모에 집착하고 돈에 집착하는 모든 과정은 이 사실을 깨우치는 데에 필수적이다.

나를 조건부로 사랑하며 남들에게 상처받고 버림받는(것 같은) 체험을 하는 것 은 그 반대의 체험(사랑받는 체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외모를 가꾸는 모든 행위가 결핍에서 온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화장을 하는 것이 순수하게 즐겁고 예쁜 옷을 입는 게 재미있을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너 지금 꾸미는 거 정말 기분이 좋아서 하는 거야? 아니면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꾸미지 않은 모습이 부끄러워서 억지로 하는 거야?"

자신의 감정을 속여오고 무시해 온 사람들은 그 대답이 진실한지 한 번 더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화장은 자기만족이야~라고 스스로를 속인 적이 많은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그 행위가 순수하게 즐겁다면 무인도에 있더라도 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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