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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이 Apr 02. 2024

당신의 운명을 바꾸는 방법(무의식 정화)

03. 깨어나기 6


 며칠 전 귓속이 너무 간지러워서 이비인후과를 갔습니다. 염증이 도사려 귓속이 황폐화되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귓속은 육안으로 봐도 깨끗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일시적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면봉으로 이리 긁고 저리 긁어 피부가 쓸려 새벽에 잠에서 깰 정도로 상태를 악화시켰습니다.


 삶에서 '감정'은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감정이 좋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감정이 나쁠 때 고통스러워합니다.

우리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사람을 볼 때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관념들이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게 할 수 없게 하고 모든 부정적 관념들을 억누르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살펴봅시다. 열심히 번 돈으로 시간, 경험, 행복을 사고 싶어 하는 것도 있지만 돈으로 불행을 막아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무의식은 결국 돈을 통해 평화로운, 행복한 '감정'을 사고 싶은 것입니다. 폭풍이 치는 현실에서도 평화롭고 아프지 않도록 돈을 방어막으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책에서 말하듯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습니다.

각자 타고나 가지고 있는 상자는 조금씩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상자 안에 쓴맛, 단맛, 떫은맛 등 다양한 맛들이 있고 각 맛마다의 초콜릿 양은 다릅니다. 전생에서 맛보기 두려운 맛의 초콜릿을 먹지 않고' 내 상자에는 그런 초콜릿은 없어!'라고 외면하고 살았다면 이 번생에는 꼭 그 쓴 초콜릿을 맛보도록 삶이 펼쳐집니다. 자, 아직도 돈이 많으면 쓴 맛 초콜릿을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단맛이 나던 쓴맛이 나던 초콜릿은 초콜릿입니다. 맛보면 녹아 사라지는 것을 피하려다가 평생을 고통 속에 살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제 그 사실에 대해서 깨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평생을 억눌러온 초콜릿들을 자의로 먹어버리고 조금 더 가벼운 삶을 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무의식 정화(감정 해소)의 가장 단순한 방법 설명입니다.

 1. 감정이 일어났음을 즉각 인지한다

ex)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중 부모님이 요즘 사업은 어떻냐고 묻자, 불편한 마음이 올라옴을 인지

 2. 감정을 인정한다

ex) 그 마음은 부모님께 당당히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실패한 것에 대해 수치스러움이 올라온 것이며 부모님 때문에 이 감정이 올라온 것이 아님을 인지

 3. 감정을 느껴준다

ex) 수치스러워. 수치스러워... 혼자 읊조리며 감정이 자유롭게 올라올 수 있도록 몰입하며 느껴줌

 4. 그 감정이 유발된 유년의 사건으로 돌아가 원형 감정을 느껴준다

ex) 해당 감정을 유년시절에 느끼게 된 기억이 있는지 회고하면서 이 수치스러움은 유아시절부터 나 자체로 사랑받지 못했던 아픔으로 시작되었음이 떠오르고, 그 유아시절에 하고 싶었던 말(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줘!)이나 짐이 되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줌

 5. 가능하다면 감정을 느낄 때 감정에 동화되는 느낌이 아닌, 그 감정을 지켜보는 자로 존재한다

ex) 무의식 정화를 반복하다 보면 오열하고 있는 육체를 무감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진짜 나를 인식할 수 있게 됨. 진짜 나(관찰자)가 되어 울고 있는 에고롤 판단 없이 바라봄

 6. 현실에서 해당 감정이 유발되는 일이 또 나타나게 되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되어 그 후로는 점차 해당 감정을 느낄 사건이 없어진다

ex) 무의식 정화를 하게 되면 완전한 카르마 해소를 위해 현실에 해당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창조시켜 보여줌. 이때 기회가 왔음을 인지하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줌


 이것이 아주 심플하지만 운명이 바뀌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현실을 바꾸어 주는 방식입니다.

저는 여태껏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면 여행을 가거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식으로 주의를 돌린 적이 꽤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인정해주지 않은(느껴주지 않은) 감정은 외면했을 때는 사라진 듯하나, 다시 더 몸집을 불려서 나타납니다.


 위 방법을 일상에서 반복하다 보면 전체 과정이 빠르게 일어나 감정이 발현한 순간부터 몇 분 안에 스르륵 사라집니다. 단, 큰 감정이 억눌려 있는 경우 이러한 해소 과정을 몇 주 내내 지속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감정해소가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1. 감정을 회피했을 때 : 빠른 시간 내에 감정이 다시 올라오거나 현실에서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일이 계속 나타난다.

2. 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했을 때 : 유년시절에 떠올리기 힘들었던 기억이나 나를 불편하게 했던 상대와의 장면을 떠올렸을 때 아무런 감정이 떠오르지 않거나 잔잔한 행복이 이는 느낌이 든다.


 두려운 마음이 일었을 때 그 감정이 내 안에 머무르도록 수용해 준다면,

귀가 간지러울 때 그 간지러운 불편함이 머무르도록 허용해 준다면,

그 느낌들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사랑만이 남아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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